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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8-24

2026년 늦여름, 스마트 안경 쓰고 냉면 먹다 깨달은 테크와 인생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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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늦여름, 스마트 안경 쓰고 냉면 먹다 깨달은 테크와 인생의 상관관계

이웃 여러분, 다들 살아 계십니까? 🙋‍♂️오늘이 벌써 2026년 8월 24일입니다. 처서가 지났는데도 이놈의 더위는 퇴근할 생각을 안 하네요.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거의 제 무릎 관절 삐걱대는 소리랑 화음을 이루는 월요일 오후입니다. 이 블로그를 2006년에 처음 열어놓고 끄적거리기 시작했으니,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제 키보드 타건 소리도 참 많이 늙었네요. 허허.오늘 점심에 시원한 평양냉면 한 그릇 때리고 오면서 문득 든 생각이 있어서 후다닥 자판을 잡았습니다. 요즘 IT 테크 판 돌아가는 꼴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이거 20년 전 싸이월드 도토리 줍던 시절이랑은 달라도 너무 달라서 말이죠.요새 길거리 나가면 열에 셋은 번쩍거리는 '스마트 안경(AR 글래스)' 하나씩 걸치고 다니잖아요? 오늘 점심 먹으러 간 냉면집에서도 옆 테이블 젊은 친구가 안경테 쓱쓱 문지르면서 허공에 손가락질을 하더라고요. 알고 보니 메뉴판 칼로리랑 영양 성분을 실시간 AI로 띄워보고 있던 겁니다. '메밀 함량 80%, 나트륨 주의' 이런 게 눈앞에 동동 떠다니는 세상이라니... 세상 참 좋아졌죠? 🕶️근데 이 20년 차 늙은 블로거의 눈에는 그게 마냥 신기하고 멋져 보이지만은 않더라고요.냉면은 말이죠, 슴슴한 육수 들이켜면서 '아, 오늘 육수는 육향이 좀 진하네', '면발이 툭툭 끊기는 게 메밀 제대로 썼네' 하고 내 혓바닥과 뇌세포로 온전히 음미하는 맛이 있어야 제맛 아닙니까? 그런데 렌즈 너머로 '이 집의 염도는 상위 15%이며, 혈당 스파이크 위험도가 4.2%입니다'라는 숫자가 딱 뜨는 순간, 냉면 맛이 나겠냐고요! 숫자가 미각을 지배해 버리는 기분이랄까요.우리가 2020년대 초반에 스마트폰 화면에 코 박고 살면서 '스몸비(스마트폰+좀비)' 소리를 들었잖아요? 그때 전문가들이 '이제 화면을 벗어나 공간 컴퓨팅의 시대가 오면 인간은 자유로워질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죠. 그런데 2026년 지금 꼬락서니를 보세요.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은 대신, 아예 망막 앞에 디지털 족쇄를 씌워버렸습니다. 손은 자유로워졌는데 시선과 생각은 더 촘촘하게 갇혀버린 아이러니라니! 🤦‍♂️물론 저도 테크 좋아합니다. 2000년대 얼리어답터 소리 들으면서 온갖 PDA, 스마트폰 1세대 다 만져본 사람으로서 이 압도적인 기술의 진보는 매일매일이 경이롭습니다. 번역도 동시통역으로 귓속말처럼 들려주고, 길거리 간판만 쳐다봐도 평점 4.8점짜리 맛집을 콕 집어주니까요.하지만 기술이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정답을 내려줄수록,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우연한 발견'과 '낭만'은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간판도 허름하고 평점도 없는 골목길 식당에 불쑥 들어갔다가 인생 제육볶음을 만나는 그 짜릿함, 길을 잃고 헤매다 마주친 붉은 노을의 감동 같은 건... 최적화 알고리즘이 절대로 짜줄 수 없는 인간만의 특권이거든요.테크 기업들은 매일같이 '더 완벽하고 똑똑한 라이프스타일'을 팔아치우지만, 인생의 진짜 묘미는 사실 조금은 엉성하고, 비효율적이며, 가끔은 계산 틀려먹는 그 빈틈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완벽하게 계산된 메밀 함량보다, 무더운 여름날 땀 뻘뻘 흘리다 들이켜는 살얼음 동동 뜬 육수 한 모금의 원초적인 쾌감이 더 소중한 이유죠.자, 오늘 제 결론은 이겁니다. 최신 기기 쓰지 말자는 꼰대 같은 소리가 아닙니다. 최첨단 안경을 쓰더라도, 노을이 질 때나 밥을 먹을 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볼 때만큼은 그 렌즈의 전원 버튼을 과감하게 꾹 눌러 끄자는 겁니다. 인공지능이 증강해 주는 현실보다, 내 맨눈으로 마주하는 투박한 현실이 여전히 훨씬 더 맛있고 아름다우니까요.여러분은 오늘 하루, 온전한 여러분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편하게 남겨주세요. 늙은 블로거는 또 영양가 없는 생각 정리하러 커피 한 잔 타러 갑니다. 총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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