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아침,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실천승이자 서울 봉은사 주지를 지냈던 명진 스님이 8월 22일 향년 76세(법랍 52년)를 일기로 입적하셨습니다. 평소 거침없는 직설과 실천적인 사회 참여로 대중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던 스님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불교계는 물론 수많은 시민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해경과 소방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명진 스님은 8월 22일 오전 9시 30분경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바다에서 프리다이빙 연습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해상에 의식을 잃고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되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오전 10시 28분경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평소 수영을 즐기고 최근 프리다이빙을 수련해 오셨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고는 더욱 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명진 스님의 삶은 그야말로 한국 현대 불교사와 민주화의 한 축을 관통했습니다.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9년 해인사 백련암으로 출가한 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을 주도하며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서울 강남의 대표 사찰인 봉은사 주지를 맡아 도심 포교와 투명한 사찰 재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부당한 권력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과 남북 화해를 위한 통일운동, 노동자와 약자 곁을 지키는 사회적 행보는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특히 오랜 기간 종단과의 갈등으로 승적을 박탈당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끈질긴 법적 공방 끝에 승소하여 올해 초 마침내 정식으로 승적을 회복하셨습니다. 최근까지도 불교계의 올바른 발전과 쇄신을 향해 애정 어린 고언을 아끼지 않으셨기에 스님의 갑작스러운 빈자리는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이번 사고 소식과 함께 많은 분들이 스님의 지난 법문과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실시간 뉴스 보도와 현장 상황은
채널A 뉴스 특보 클립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스님을 기리며 조용히 추모의 시간을 갖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스님의 온기가 남아있는 서울 봉은사를 찾아 산책하며 마음을 정돈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도심 속 쉼터인 봉은사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나 2호선 삼성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주말이나 낮 시간대에는 인근 코엑스 방문객과 겹쳐 다소 혼잡할 수 있으므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이른 오전 시간대나 일몰 직후 저녁 예불 시간에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사찰 방문 팁을 덧붙이자면, 경내에 들어서실 때는 화려한 복장보다는 단정하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하시고, 대웅전 뒤편 미륵대불과 숲길을 따라 걷는 30분 코스는 도심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찰 내 주차장은 주말 기준 빠르게 만차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수월합니다.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참된 수행자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셨던 명진 스님, 이제는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부디 서방정토에서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진심으로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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