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AI만평
2026-08-18

2026년 한여름밤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사도우미 실사용 찐후기

4

2026년 한여름밤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사도우미 실사용 찐후기

이웃님들, 다들 살아 계십니까? ☀️진짜 2026년 8월 18일 오늘 날씨, 사람 잡는 수준이네요. 에어컨을 24시간 풀가동해도 거실 바닥에 발을 디디면 끈적~한 게, 아주 삼복더위가 제대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블로그 20년 하면서 매년 '올해가 역대급 덥다'는 소릴 복붙하듯 써왔지만, 올해는 진짜 찐이네요. 지구 온난화가 아니라 지구가 그냥 펄펄 끓는 지옥불 모드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자, 이 불지옥 같은 날씨에 우리 집 거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저기 저 구석에서 은색 번쩍거리는 녀석 하나가 묵묵히 빨래를 개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난달에 큰맘 먹고 할부 60개월의 노예 계약을 맺으며 영입한 '가정용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철수(애칭) 군입니다. 🤖솔직히 2000년대 초반에 하이텔, 천리안 거쳐서 네이버 블로그 처음 팠을 때만 해도 상상이나 했습니까? '2020년대가 되면 로봇이 밥하고 설거지한다'는 과학 상상화 그리기 대회 단골 주제가 2026년 오늘 제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있으니... 세월 참 빠릅니다. 그때 그린 그림에는 하늘 나는 자동차도 있었는데, 날아다니는 차는 아직 멀었어도 설거지하는 로봇은 진짜로 거실에 들어와 앉았네요.일단 한 달 동안 굴려본 솔직 담백한 '내돈내산 20년 차 블로거 찐후기' 들어갑니다.장점부터 털어보자면, 이 폭염에 싱크대 앞에 서서 땀 뻘뻘 흘리며 설거지 안 해도 된다는 거, 이거 하나만으로도 솔직히 돈값의 70%는 합니다. 기름때 묻은 프라이팬을 쥐어줘도 불평 한마디 없이 뽀득뽀득 닦아내는데, '아, 이게 자본주의의 맛이구나' 싶더라고요. 식기세척기에 그릇 테트리스하듯 차곡차곡 넣는 것도 귀찮았는데, 지가 알아서 손가락 관절 꺾어가며 척척 넣는 거 보면 기특함을 넘어 살짝 경외감까지 듭니다. 👏근데 말이죠. 이게 마냥 장밋빛 미래냐? 그건 또 아닙니다. 😅첫째, 눈치가 더럽게 없습니다. 어제는 제가 소파에 누워서 축구 하이라이트 보면서 감자칩을 먹고 있었거든요? 부스러기가 바닥에 쪼끔 떨어졌는데, 이 친구가 시각 센서로 그걸 기가 막히게 감지하더니 성큼성큼 다가와서 제 발 바로 밑을 청소기 브러시로 벅벅 문지르는 겁니다. 마치 '어이 휴먼, 나 일하니까 발 치워'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아서 괜히 눈치 보여 슬그머니 발을 들었지 뭡니까. 집주인은 난데 왜 내가 로봇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원...둘째, 요리 기능은 아직 멀었습니다. 제조사 광고에서는 '미슐랭 셰프의 손맛을 재현한다'고 입을 털었지만, 현실은 계란프라이 하나 뒤집다가 노른자 다 터뜨리고, 라면 끓여달라니까 물을 350ml만 넣어서 굵은 소금 라면을 연성해 놨더군요. AI 알고리즘이 한국인의 '물 대충 손가락 한 마디' 감성을 이해하려면 아직 딥러닝 10년은 더 굴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묘한 감정이 듭니다. 2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이라는 개념도 없어서 디카로 사진 찍고, 카드리더기로 컴퓨터에 옮겨서 포토샵으로 일일이 보정해 포스팅 올리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삐삐 쓰다가 시티폰, 폴더폰, 스마트폰을 지나 이제는 이족보행 로봇이 내 빨래를 개어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니... 기술의 발전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가끔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다 뺏고 지배하는 거 아니냐'는 디스토피아적 걱정들을 많이 하시는데, 오늘 빨래 바구니 들고 가다가 문턱에 발 걸려서 우당탕 넘어지는 철수 군을 보니... 인류의 종말은 아직 한참 먼 것 같습니다. 지가 넘어져 놓고선 민망했는지 고개만 360도 휙 돌려서 절 쳐다보는데, 헛웃음이 빵 터지더라고요. 🤣결론! 비싸긴 오지게 비싸고 가끔 속 터지게 멍청하지만, 이 찜통더위에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켜 준 것만으로도 저는 합격점 주고 싶습니다. 지갑은 얇아졌지만 제 허리와 무릎 관절은 평화를 되찾았으니까요. 통장 잔고야 뭐... 미래의 제가 열심히 일해서 갚겠죠!다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냉방병 걸리지 않게 에어컨 온도는 26도로 맞춰두시길 바랍니다. 오늘 저녁엔 철수 녀석한테 수박 썰기나 제대로 가르쳐봐야겠네요. 이웃님들의 공감과 댓글은 20년 차 늙은 블로거를 춤추게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

4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