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광복절 특집 방송을 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져 글을 적어봅니다. 무대 위에서 늘 밝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던 뮤지컬 배우 홍지민 님이 실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밝혀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불후의 명곡 광복절 특집 무대에 오른 그는 열여섯 살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에 투신하셨던 부친 故 홍창식 선생의 삶을 노래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많은 분들이 홍지민 님의 호탕하고 밝은 모습만 기억하시겠지만, 그 뒤편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도 오랜 세월 침묵해야 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홍지민 님의 부친이신 홍창식 선생은 1942년 16세라는 어린 나이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밀결사 백두산회에 가입해 일본군 군수 물자 수송 저지 및 폭파 등 치열한 항일 투쟁을 벌이셨습니다.이후 일제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과 함께 옥고를 치르다 감옥 안에서 8·15 광복을 맞이하셨습니다. 하지만 해방 이후에도 삶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북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혹여나 가족들이 연루되어 피해를 입을까 염려한 아버지는 자녀들에게조차 자신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사실을 평생 숨기셨다고 합니다. 홍지민 님 역시 아버지가 국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받고 나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위대한 헌신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특히 뇌출혈로 한쪽 몸이 마비된 투병 중에도 이름 없이 스러져간 다른 무명 독립운동가 동지들의 공적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셨다는 일화는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번 방송에서 홍지민 님은 뮤지컬 영웅의 주역인 배우 양준모 님과 함께 인순이의 노래 아버지를 열창하며 현장에 있던 52명의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관련하여 당시 뜨거웠던 무대와 홍지민 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불후의 명곡 홍지민 무대 영상 클립을 통해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감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이번 이야기를 접하며 단순히 방송을 보고 감동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일상 속에서 순국선열들의 발자취를 직접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거나 의미 있는 주말 나들이를 계획 중인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유용한 방문 팁을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첫 번째로 추천하는 장소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코스입니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도보로 바로 연결되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주말이나 기념일 시즌에는 관람객이 크게 몰리므로 오전 9시 30분 개관 직후에 방문하시면 훨씬 여유롭고 차분하게 옥사와 전시관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도보 이동이 많은 역사관 특성상 편안한 운동화와 마실 물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두 번째로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과 대전의 국립대전현충원 코스입니다. 故 홍창식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영면해 계신 곳으로, 경건한 마음으로 참배와 관람을 진행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독립기념관은 부지가 매우 넓기 때문에 단풍나무 숲길 산책로와 주요 전시관 동선을 사전에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것이 체력 안배에 유리합니다. 현장 이동 시 유모차나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활용하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한결 수월하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처럼,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는 16세 소년의 용기와 수많은 무명 영웅들의 피땀 위에 세워진 것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 가까운 기념관을 찾아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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