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 막을 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2026 AIG 위민스 오픈은 끝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의 연속이었습니다.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번 제50회 대회는 166개에 달하는 악명 높은 항아리 벙커와 거친 해안 바람 속에서 세계 최고 골퍼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정상에 오른 일본의 구와키 시호 선수였습니다. 구와키 시호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독일의 에스터 헨젤라이트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2차전에서 파를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품에 안았습니다. 연장전 과정에서 헨젤라이트의 티샷이 덤불로 들어가며 보기로 마감된 반면, 구와키 시호는 침착하게 투 온 투 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습니다.
국내 골프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유해란 선수의 대기록 도전이었습니다. 올 시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연속으로 제패하며 역대 세 번째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습니다. 후반 17번과 18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오며 아쉽게 선두권에서 밀려났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코스 난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보여준 위기 관리 능력은 왜 그녀가 세계 최정상급 골퍼인지 다시 한번 입증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재미교포 노예림 선수가 4언더파 280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고, 김효주 선수와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 선수도 끝까지 선전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실시간으로 중계를 지켜본 팬들이나 현장에서 경기를 즐긴 이들에게 이번 AIG 위민스 오픈은 링크스 코스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LPGA 공식 AIG 위민스 오픈 경기 정보에 따르면, 1897년 창립되어 수많은 오픈 챔피언십을 개최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는 거친 바닷바람과 빽빽한 벙커 배치가 특징입니다. 티샷이 조금만 흔들려도 볼이 가파른 벙커 벽에 붙어 한 타를 그대로 잃게 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철저한 전략과 정교한 아이언 샷을 요구합니다.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주요 하이라이트 장면을 영상으로 다시 감상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경기 중 속출한 벙커 탈출극과 연장전의 긴장감 넘치는 마지막 순간은
AIG 위민스 오픈 공식 영상 하이라이트를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골프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영국의 명문 링크스 코스를 직접 방문하거나 직관 여행을 계획 중이신 분들을 위한 실용적인 여행 가이드도 정리해 드립니다.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 코스는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맨체스터 공항에서 차나 기차로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어 접근성이 훌륭한 편입니다.
영국 링크스 코스 직관 및 라운딩 관람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변덕스러운 날씨 대비입니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에도 순간적으로 강풍이 불고 갑작스러운 비가 내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경량 방수 재킷과 레이어드할 수 있는 바람막이 의류, 튼튼한 우산은 필수 준비물입니다. 또한 18개 홀을 걸어서 이동해야 하고 코스 내부의 러프 지역이 울퉁불퉁하므로 수분 보충을 위한 보온병과 편안한 트레킹화 또는 방수 골프화를 반드시 착용하셔야 합니다.
대회 기간이나 일반 방문 시 혼잡을 피하려면 아침 일찍 진행되는 첫 티타임 시간대에 맞춰 입장하거나 갤러리 이동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8번 홀 그린 주변과 벙커가 많은 시그니처 파3 홀 주변은 인기가 높아 명당자리를 미리 확보해야 선수들의 정교한 샷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 주변과 리덤 세인트 앤스 해변 산책로를 둘러보며 영국의 클래식한 휴양지 분위기를 즐기는 코스도 강추합니다.
조선일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통 명문 링크스 코스의 매력과 세계 최정상 골퍼들의 숨 막히는 경쟁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매료시켰습니다.
다음 대회를 직관하시거나 영국 골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미리 날씨와 교통 동선을 체크하셔서 잊지 못할 골프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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