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제헌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으로 나들이를 떠나신 분들이 정말 많으실 텐데요. 기분 좋은 여행길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안타깝고도 아찔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4터널에서 발생한 4중 추돌 사고와 이로 인한 차량 화재 소식입니다. 연휴 첫날부터 정체와 돌발 사고로 많은 운전자분들이 큰 불편을 겪으셨을 텐데,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상황과 우회 경로, 그리고 터널 내 화재 발생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실용적인 안전 대피 요령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동아일보
먼저 오늘 오전 발생한 사고의 경위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제헌절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7월 17일 오전 11시 51분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대관령 4터널 내부에서 차량 4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고 직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총 16명은 화재의 위험을 직감하고 신속하게 터널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추돌 직후 싼타페 SUV 차량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차량을 집어삼켰고, 터널 내부는 뿜어져 나오는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로 가득 차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강릉소방서는 즉시 출동하여 낮 12시 22분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터널 내 짙은 연기로 진입에 난항을 겪자 10분 뒤인 12시 32분에는 소방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습니다. 장비 18대와 대원 54명이 투입되어 필사의 사투를 벌인 끝에, 오후 1시 19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1시 32분에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피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구조된 16명은 소방 버스를 이용해 안전하게 강릉요금소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사고의 긴박했던 현장 모습과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진압 과정은 여러 뉴스 매체를 통해서도 생생하게 전해졌습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관련 보도를 통해 자세한 현장 모습을 직접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대관령 4터널 화재 현장 상황 및 통제 속보 영상 바로가기
사고 직후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내 화재 진압과 안전 수습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의 통행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강릉 방향으로 이동하던 수많은 차량들이 터널 앞과 인근 도로에 고립되거나 극심한 정체를 겪었습니다. 비록 인천 방향은 오후 1시 59분을 기점으로 통행이 재개되었지만, 강릉 방향은 연기 배출과 터널 내부 안전 진단 등으로 인해 장시간 동안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여름 휴가철이나 이번처럼 연휴 기간에 강원도 동해안으로 나들이 계획을 세우신 분들은 돌발 정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우회로를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도로공사 측에서도 강릉 방향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에게 대관령 나들목, 즉 대관령 IC에서 빠져나와 국도로 우회할 것을 적극 권고했습니다. 정체가 심할 때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최소 시간 경로를 수시로 재검색하여 고속도로가 아닌 영동평해로(국도 6호선 및 35호선)를 경유해 대관령을 넘어가는 옛길을 선택하시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이 경로는 구불구불하지만 빼어난 대관령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한 박자 쉬어가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만약 고속도로의 정체가 너무 극심해 국도마저 답답하게 느껴지신다면, 잠시 대관령 인근의 쉼터나 대관령 아기동물농장, 혹은 대관령 하늘목장 같은 명소를 들러 시간을 보내신 후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이동하시는 것도 혼잡 시간을 피하는 좋은 팁입니다. 강원도 대관령 일대는 고도가 높아 여름철에도 상대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에 야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차 안에는 만일의 정체 상황을 대비해 가벼운 음료와 비상 간식을 항상 구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고처럼 터널 안에서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터널 화재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순식간에 퍼지는 연기와 유독가스가 가장 위협적입니다. 첫째, 운전 중 터널 내에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면 비상등을 켜서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고, 차량을 터널 오른쪽 가장자리에 바짝 붙여 정차해야 합니다. 이는 소방차나 구급차 같은 긴급 구조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비상 통로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둘째, 대피할 때는 차량 열쇠를 반드시 차량 내부에 두고 내려야 합니다. 열쇠를 꽂아두거나 스마트키를 차량 안 대시보드 등에 놓아두어야 나중에 구조대원들이 터널 내 엉켜 있는 차량들을 이동시키며 통로를 열 수 있습니다. 셋째, 대피 방향을 정할 때는 연기의 이동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 즉 연기가 흐르지 않는 터널 입구 쪽이나 터널 내부에 설치된 피난 연결통로를 통해 신속히 탈출해야 합니다. 터널 벽면을 따라 50미터 간격으로 설치된 비상 가이드등과 피난 유도 표지판을 보며 가장 가까운 대피로를 찾아야 합니다.
이번 대관령 4터널 화재 사고는 다행히도 성숙한 대피 시민 의식과 빠른 소방 대응 덕분에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모범적인 대피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주말과 연휴를 맞아 강릉이나 양양, 속초 등으로 설레는 여행을 준비하시는 많은 독자 여러분,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출발 전 차량의 브레이크와 타이어 상태를 가볍게 점검해 주시고, 터널 내부에서는 반드시 규정 속도를 준수하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하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안전하고 행복한 여정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더 자세한 고속도로 실시간 소식과 정체 구간 안내는 강원일보 교통 뉴스 속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으니 이동 전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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