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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2026-07-16

초록빛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 해발 1000미터 구룡령에서 즐기는 여름 휴가와 별빛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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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피서지로 떠나는 여행, 해발 1000미터 구룡령에서 즐기는 여름 휴가와 별빛 밤하늘

숨이 턱 막히는 한여름의 열기가 대지를 뜨겁게 달구는 요즈음, 도심의 소음과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바로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과 양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품, 해발 1013미터에 달하는 구룡령입니다. 지대가 워낙 높아 한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곳은 아홉 마리의 용이 고개를 넘다 지쳐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갔다는 전설처럼 신비롭고 깊은 자연을 품고 있습니다.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이자 힐링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는 구룡령의 매력과 알찬 여행 팁을 베테랑 블로거의 시선으로 꼼꼼히 정리해 드립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먼저 구룡령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습니다. 고갯길이 마치 용이 구불구불 하늘로 승천하는 것처럼 아흔아홉 굽이를 이루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실제로 아홉 마리의 용이 험준한 산세를 넘어가다가 갈천리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고개를 넘었다는 설이 함께 내려옵니다. 예로부터 구룡령은 한계령이나 미시령, 진부령에 비해 산세가 비교적 평탄하여 영동 지방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갈 때나, 보부상들이 해산물과 농산물을 지고 오가던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지금은 시원하게 포장된 56번 국도가 뻗어 있어 아름다운 산악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매니아들이 손에 꼽는 구룡령 고갯길은 굽이치는 도로와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빛 숲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이 짜릿하고 수려한 도로를 미리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공식 영상인 구룡령 내리막길 드라이브 영상을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굽이마다 스쳐 지나가는 웅장한 백두대간의 능선이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줄 것입니다.


구룡령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드라이브에 그치지 않고,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숲길을 직접 걸어보는 데 있습니다. 국가유산청에서 명승 제29호로 지정한 구룡령 옛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승길 중 하나입니다.
양양 서면 갈천리에서 출발해 고개 정상까지 이어지는 약 4.3킬로미터의 코스는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와 희귀한 야생화가 가득하여 걷는 내내 은은한 솔향기가 코끝을 스칩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도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으며, 길을 걷다 보면 옛 보부상들이 쉬어 가던 주막터와 말을 탄 채 서서 물을 마셨다는 서서물나들 같은 역사적인 자취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VISI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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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이 길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길 끝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갈천약수 덕분입니다.
톡 쏘는 탄산 성분과 철분이 함유되어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진 갈천약수는 울창한 계곡 속 바위 틈에서 솟아납니다. 한여름 숲길 트레킹으로 땀을 흘린 뒤 마시는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은 온몸의 피로를 한순간에 날려 주기에 충분합니다. 자세한 주변 명소와 여행 정보를 더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구룡령 옛길 가이드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겨레


구룡령을 방문할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숨은 묘미는 바로 밤하늘입니다. 해발 고도가 높고 주변에 빛을 내는 도심지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빛공해가 적은 지역입니다.
이 덕분에 맑은 여름밤에 구룡령 정상에 오르면 육안으로도 수많은 별과 함께 은하수가 흐르는 장관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돗자리와 가벼운 간식을 챙겨 고갯마루 간이쉼터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사색에 잠기는 시간은 그 어떤 화려한 휴가지에서도 느끼기 힘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나무위키


완벽한 구룡령 여름 피서를 즐기기 위한 실용적인 여행 가이드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추천해 드리는 당일치기 코스는 아침 일찍 양양의 유명한 송천 떡마을에 들러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한 뒤, 56번 국도를 따라 구룡령 옛길 초입으로 이동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 트레킹을 즐기는 것입니다. 트레킹 후에는 근처 미천골 자연휴양림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해가 질 무렵 홍천 내면 방향의 아늑한 산촌 마을에서 건강한 산채비빔밥이나 엄나무를 넣은 토종닭 백숙으로 든든한 저녁 식사를 하시는 경로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VISITKOREA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을 위한 몇 가지 팁도 기억해 두시면 좋습니다.
첫째로, 구룡령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기온이 최소 5도에서 7도 이상 낮습니다.
낮에는 시원해서 걷기 좋지만, 해가 지면 급격히 쌀쌀해지므로 은하수 관측이나 저녁 시간대 방문을 계획하신다면 얇은 바람막이나 가디건 등 겉옷을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둘째로, 구룡령 옛길은 때 묻지 않은 원시림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바닥이 미끄러운 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슬리퍼나 샌들 대신 접지력이 좋은 운동화나 경등산화를 착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주말이나 휴가철 성수기에는 미천골 자연휴양림 인근 도로가 다소 혼잡할 수 있으므로, 오전 9시 이전에 일정을 시작하시면 여유롭게 주차하고 온전한 평화로움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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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평범한 바닷가나 복잡한 워터파크 대신 용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강원도 구룡령으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낮에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깊은 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밤에는 우주를 수놓은 은하수를 바라보며 잊지 못할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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