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골프를 사랑하는 이웃 여러분. 오늘 새벽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날아온 낭보에 다들 잠은 설치지 않으셨나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는 그야말로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지구상에서 아이언을 가장 잘 치는 선수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유해란 선수가 단 하룻밤 사이에 골프 역사를 새로 쓰며 전 세계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기 때문입니다.
이번 3라운드에서 유해란 선수가 보여준 몰아치기는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엮어 무려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는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단일 라운드 역대 최저타 신기록이자 본인의 개인 베스트 스코어이기도 합니다. 전반 2번 홀에서 산뜻한 첫 버디를 잡아내더니, 5번 홀에서는 티샷이 홀컵을 스치고 나오는 아슬아슬한 버디를 추가하며 예열을 마쳤습니다. 백미는 단연 6번 홀이었습니다. 그린을 향해 날린 두 번째 세컨드 샷이 그대로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샷 이글을 낚아채는 순간, 현장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그린 적중률 88.9퍼센트에 퍼트 수는 단 24개에 불과했으니, 그야말로 신이 내린 샷 감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로써 중간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유해란 선수는 2위인 일본의 이와이 아키에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우뚝 섰습니다. 이번 활약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바로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해란 선수는 불과 지난달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을 썼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유럽 대륙에서 또 하나의 메이저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유해란 선수는 그린 위에서 자신의 스코어를 전혀 계산하지 않고 플레이에만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저 우승을 경험하기 전에는 스스로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이제는 마음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코스 자체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그의 고백에서 진정한 챔피언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는 대목입니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답게 이변과 치열함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세계 랭킹 1위인 넬리 코르다가 단 한 타 차이로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된 반면, 한국 선수들의 약진은 눈부십니다. 루키 임진희 선수가 4언더파를 보태며 중간 합계 9언더파로 단독 9위에 올라 마지막 날 톱10 진입과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노련한 양희영 선수 역시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14위로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오늘 밤 펼쳐질 최종 라운드를 안방극장에서 100퍼센트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프랑스와 한국은 7시간의 시차가 있으므로, 주요 선수들이 포진한 챔피언 조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늘 늦은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중계될 예정입니다. 주말 예능을 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거실에 앉아, 유해란 선수가 압박감을 이겨내고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에비앙 코스의 시그니처이자 수많은 선수들의 희비가 갈리는 18번 홀의 파4 플레이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좁은 페어웨이와 호수를 끼고 있는 그린 덕분에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선수들의 홀별 스코어와 자세한 경기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LPGA 공식 홈페이지 토너먼트 오버뷰에서 실시간 리더보드를 확인해보세요. 경기 전반의 분위기와 생생한 코스 전경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더불어 지난 라운드의 전율 돋는 주요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유해란 선수의 신기록 달성 순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LPGA 공식 채널 https://www.youtube.com/@LPGAvideo 에서 업로드되는 고화질 뉴스 클립과 브리핑 영상을 통해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름밤을 시원한 버디 릴레이로 물들이고 있는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홀에서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오늘 저녁 맛있는 야식을 준비해 두고 다 함께 뜨거운 응원의 에너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역사적인 순간은 언제나 라이브로 볼 때 그 감동이 배가 되는 법이니까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