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님들, 다들 살아 계시죠? 와... 진짜 날씨가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옵니다. 오늘이 2026년 7월 7일인데,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정수리가 타들어 가는 기분이에요. 이럴 땐 뭐니 뭐니 해도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때리는 게 최고죠. (웃음) 근데 말입니다. 제가 어제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 어제 스마트폰 스크린 타임이 몇 시간이지?' 하고 확인해 봤더니... 어우, 세상에. 7시간이 찍혀 있는 겁니다. 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빼면 눈 뜨고 있는 내내 이 조그만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20년 동안 블로그 한답시고 컴퓨터랑 스마트폰을 끼고 살았으니 제 눈 시력과 거북목은 이미 안녕을 고한 지 오래지만, 이건 좀 심하다 싶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라는 게 있잖아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기기에서 벗어나서 심신의 안정을 찾자는 거. 그래서 저도 나름 베테랑 블로거답게 트렌드에 발맞춰 보겠다고 오늘 아침 큰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 오늘 하루는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살아보자!" 하고 말이죠. 그런데 여기서부터 코미디가 시작됩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제가 제일 먼저 한 행동이 뭔지 아세요? 부끄럽지만... 인스타그램에 '오늘부터 디지털 디톡스 시작합니다! #갓생 #스마트폰중독탈출 #나를찾는시간' 요래 적어서 인증샷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이런 모순덩어리 같으니라고!) 올리고 나서도 '좋아요'가 몇 개나 눌렸는지 5분마다 확인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이쯤 되면 디톡스가 아니라 그냥 '디지털 중독 인증' 아닙니까? 게다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입니까. 스마트폰 없으면 버스나 지하철 시간도 확인 못 하고, 편의점에서 물건 하나 사는 것도 페이나 QR코드가 없으면 쩔쩔매는 세상이잖아요. 지갑도 안 들고 달랑 몸만 나왔다가 아차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진짜 스마트폰이 내 신체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요? 여기서 저의 날카롭다 못해 무뎌진(?) 20년 차 짬바 통찰이 나옵니다. 우리는 왜 그토록 스마트폰에 집착하고, 동시에 거기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할까요? 제 생각엔 '연결되지 않으면 소외된다'는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불안증 때문인 것 같아요. 단톡방에 읽지 않은 메시지 숫자가 떠 있으면 궁금해서 미칠 것 같고, SNS에 올라오는 남들의 화려한 일상을 보면서 '나만 뒤처지는 거 아닌가' 하는 포모(FOMO) 증후군에 시달리는 거죠. 하지만 이웃님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화면 속에서 보는 그 수많은 정보와 남들의 행복해 보이는 순간들 중 진짜 '내 것'이 얼마나 됩니까? 스마트폰을 보느라 오늘 아침 파랗게 빛나던 하늘도 못 보고, 길가에 예쁘게 피어난 능소화 꽃도 놓치고 지나치진 않으셨나요? 그래서 저는 거창하게 '나 오늘부터 스마트폰 절대 안 봐!' 하는 실현 불가능한 디톡스 말고, '소소한 거리두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밥 먹을 때만큼은 스마트폰 화면 대신 앞에 앉은 사람 눈을 한 번 더 쳐다보기, 침대에 누웠을 때는 스마트폰을 손이 안 닿는 저 멀리 던져두기(물론 던지다가 액정 깨지면 눈물 나니까 살포시 놓으세요) 같은 작지만 확실한 행동들 말이죠. 20년 동안 이 바닥에서 글을 쓰며 살아남은 제가 감히 말씀드리자면, 세상의 모든 유행은 돌고 돌지만 결국 가장 가치 있는 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현실'이더라고요. 화면 속 랜선 인연들의 '좋아요'도 좋지만, 가끔은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오늘 날씨 장난 아니게 덥다, 그치?" 하고 말 한마디 건네는 게 진짜 사람 사는 맛 아니겠습니까. 글이 쓰다 보니 심오해졌는데, 요약하자면 '스마트폰 덜 보고 건강 챙기자' 이 말입니다. (웃음) 자, 그럼 전 이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이웃님들 댓글이 얼마나 달리나 또 새로고침을 무한 클릭하러 가보겠습니다! (결국 중독자) 다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에어컨 냉방병 조심하세요! 다음 포스팅에서 더 찰진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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