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방산 업계와 주식 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는 단연 한화오션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불발 소식일 것입니다.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가 최종 선정되면서, 큰 기대를 모았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한화오션의 주가는 장 초반 20퍼센트 이상 급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방산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프로젝트였기에 많은 투자자와 대중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단순히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는 것을 넘어 향후 30년간 유지, 보수, 운영하는 비용까지 포함된 초대형 사업이었습니다. 한국 해군의 기술력을 증명한 도산안창호함을 캐나다 현지에 파견하는 등 민관군이 합동으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냉혹한 국제 방산 시장의 벽은 높았습니다. 캐나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플랫폼 역시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만큼 기술력 자체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서의 연대감, 그리고 독일 측이 제시한 파격적인 인도 시기 단축과 100퍼센트 현지 재투자 공약 등이 막판 표심을 흔든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비록 이번 수주는 불발되었지만 한국 방산의 도전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을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해 협상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희망의 불씨는 남겨둔 셈입니다. 게다가 한화오션은 최근 국내에서 약 7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초 체력과 수주 잔고를 탄탄하게 다져두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기술적 역량이 입증된 만큼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경쟁력까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처럼 긴박하게 돌아가는 경제 뉴스를 접하다 보면 가끔은 복잡한 모니터 앞을 벗어나 머리를 식히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방산과 조선업의 역동적인 숨결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주말을 이용해 거제도로 가벼운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제도는 한화오션의 거대한 야드가 위치한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심장이자, 푸른 바다가 아름다운 대표적인 힐링 명소입니다. 거제도를 방문하신다면 조선소의 웅장한 크레인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 좋은 카페나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가며 대형 선박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이색적인 풍경을 감상해 보세요. 거제의 대표적인 명소인 바람의 언덕이나 외도 보타니아를 함께 둘러보며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면 복잡했던 투자 생각도 차분하게 정리될 것입니다.
거제도 여행을 계획하실 때는 조선소 주변 유동 인구가 많아지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주말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움직이시는 것이 교통 혼잡을 피하는 유용한 팁입니다. 점심 식사로는 거제도의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담긴 멍게비빔밥이나 시원한 물회를 즐기며 예산을 1인당 2만~3만원 선으로 잡으면 훌륭한 식도락 여행이 됩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현장의 활력을 눈으로 확인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기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번 수주 불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한화오션이 다가올 다른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어떤 반전의 드라마를 쓸지 차분한 마음으로 지켜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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