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의 열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바로 인천 서구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6회 롯데 오픈 이야기인데요. 이번 대회는 총상금 12억 원,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하셨던 대망의 우승상금은 무려 2억 1천6백만 원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수많은 갤러리들이 현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마지막 날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져 골프 팬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2억 1천6백만 원의 주인공은 바로 세계적인 클래스를 자랑하는 김효주 선수입니다. 사실 대회가 시작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김효주 선수의 우승을 쉽게 점치기는 어려웠습니다. 미국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지 단 이틀 만에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태로 출전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3타 차이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완성했습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오른 김효주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KLPGA 무대에서만 벌써 2승째를 거두었고, LPGA 성적까지 더하면 시즌 4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우승은 김효주 선수에게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메인 스폰서인 롯데가 개최한 역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이른바 롯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12년 롯데마트 오픈을 시작으로, 2020년 롯데 오픈의 전신인 롯데 칸타타 오픈, 2022년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롯데 오픈까지 모두 휩쓸며 스폰서와의 완벽한 궁합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라운드부터 조카가 응원을 와서 더 잘 치고 싶었다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 만족스럽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지켜보는 이들까지 미소 짓게 만들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리더보드와 선수들의 순위 변화는
골프타임즈 롯데오픈 최종 순위 뉴스를 통해 더욱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공동 2위 그룹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박예지 선수를 비롯해 이세희, 유현조, 이다연 선수가 마지막 18번 홀까지 맹추격을 벌이며 1타 차의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챔피언 조의 마지막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외면할 때마다 현장에서는 탄성과 환호가 교차하며 직관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습니다. 김효주 선수는 이 기분 좋은 우승의 기운을 안고 곧바로 프랑스로 출국해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하니, 연이어 들려올 기쁜 소식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년 롯데 오픈이 열리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접근성이 좋아 많은 골프 팬들이 나들이 겸 찾는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혹시 내년 대회 직관을 계획하시거나 평소 라운딩 및 주변 방문을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을 위해 실용적인 팁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먼저 이 코스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그늘이 부족해 한여름 대회가 열릴 때는 장우산이나 양산, 얼음물, 선글라스와 선크림이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갤러리로 방문하실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셔틀버스를 타는 것이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만약 자차를 이용하신다면 대회장 주변 임시 주차장이 빠르게 만차되므로 티오프 시간보다 최소 1시간 반 이상 여유 있게 도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롯데 오픈만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먹거리와 이벤트 존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다양한 푸드트럭과 롯데 계열사의 현장 이벤트 부스는 단순한 골프 관람을 넘어 하나의 축제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1번 홀 티잉 그라운드나 18번 홀 그린 주변에 일찍 자리를 잡는 것이 좋고, 비교적 한산하게 선수들의 샷을 정면에서 보고 싶다면 코스 중간의 파3 홀 주변을 공략하는 것도 숨은 꿀팁입니다. 경기 흐름과 생생한 현장 스케치를 담은 영상은 유튜브 채널 등에서 관련 하이라이트 클립을 검색해 보시면 대회날의 찌릿했던 전율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의 초입을 화려하게 장식한 이번 대회를 보며 주말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상금 규모만큼이나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적인 역전 스토리가 가득했던 대회였습니다. 세계 무대와 국내 무대를 넘나들며 멋진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다음 대회에서도 잔디 위에서 펼쳐질 아름다운 명장면들을 기대해 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