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을 방문 중이거나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어제오늘 들려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셨을 것 같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 26일,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만 무려 하루 세 차례나 연달아 지진이 발생하며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 서쪽 인근의 야마나시현 후지 오대호 인근을 진원지로 한 규모 5.6의 지진은 밤늦은 시간 도쿄 도심까지 흔들림이 고스란히 전달될 정도로 위력이 상당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야마나시현 일부 지역에서는 서 있기 힘들고 가구가 쓰러질 수 있는 수준인 진도 6약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수도권 지진은 이날 밤에만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 26일 오전 11시 49분쯤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불과 한 시간 뒤인 오후 12시 46분에는 지바현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도쿄 도심에서도 하루 종일 크고 작은 흔들림이 세 번이나 감지되자 현지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이례적인 빈도라며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게다가 바로 전날인 25일 오전에는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2의 대형 지진이 발생해 도호쿠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일본 전역이 지진의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관련 뉴스 보도는
YTN 뉴스 클립 영상을 통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이번 지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흔들림의 횟수가 많아서가 아닙니다. 밤에 발생한 규모 5.6 지진의 진원지가 다름 아닌 후지산 인근의 호수라는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혹시 후지산 분화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잇따른 지진에 이어 오늘인 6월 27일부터는 태풍 7호와 8호가 동시에 혼슈 지역을 강타하는 더블 태풍 예보까지 겹치면서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이거나 곧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실전 안전 가이드를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첫째, 대중교통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지진이 발생하면 도카이도 신칸센이나 도호쿠 신칸센 등 고속열차와 주요 지하철 노선이 안전 점검을 위해 즉시 운행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킵니다. 역사 전광판이나
기상청 날씨누리 국외지진정보 또는 일본 현지 철도회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동 전 노선 상황을 반드시 체크하세요.둘째, 혼잡한 시간대의 이동을 피하고 숙소 인근의 대피소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지진이나 태풍이 겹치는 시기에는 역사가 인파로 극도로 혼잡해지므로 안전사고 우려가 있습니다. 무리하게 이동하기보다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안전한 건물 내에 머무르는 편이 낫습니다.
셋째, 스마트폰에 일본 정부의 긴급 재난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앱을 설치하세요. 일본 관광청에서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제공하는 Safety Tips 앱을 설치하면 한국어로 긴급 지진 속보와 쓰나미 경보, 기상 특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스마트폰의 긴급 재난 문자 설정도 반드시 켜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비상용품을 가방에 상비하는 팁입니다. 생수 한 병과 약간의 비상식량, 보조배터리는 여행 중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모를 정전이나 교통 고립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숙소에 머무실 때는 무거운 물건이 침대 머리맡에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객실 내 피난 경로를 눈여겨보아 두는 작은 습관이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일본 여행은 꼼꼼한 준비와 대처 요령만 숙지하고 있다면 지나친 불안감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자연재해 소식에 너무 위축되기보다는 현지 기상청 정보와 뉴스를 수시로 확인하며 차분하고 유연하게 일정을 조절하시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두의 안전하고 평안한 여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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