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규모 7.8에 달하는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지진은 현지 시간 기준으로 신학기 첫 개학일 아침에 발생해 학교 건물이 일부 무너지는 등 대피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부상자가 보고되었으며 여진이 무려 천 번 이상 이어지고 있어 현지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이번 강진은 약 50년 만에 해당 지역을 강타한 최악의 지진 중 하나로 꼽히며 인근 인도네시아와 일본에까지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되었다가 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구체적인 위치는 민다나오섬 사랑가니주 마아심 남서쪽 해역으로 지각이 서로 맞물려 들어가는 코타바토 해구의 활동으로 분석됩니다. 인구 70만 명에 육박하는 대도시인 제너럴산토스시가 진앙과 가까워 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의 상층부가 무너져 내리거나 대형 상업 복합시설의 외벽이 붕괴하는 등 도심 곳곳에 큰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특히 산사태로 인한 가옥 매몰 피해가 심각해 현지 구조 당국이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필리핀 대통령 역시 민다나오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고 모든 정부 역량을 동원해 대피소 운영과 긴급 구호에 나서겠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필리핀 뉴스에 이토록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단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필리핀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실시간 검색어와 여행 커뮤니티에는 지금 세부나 보라카이 가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지진의 중심지인 민다나오섬은 우리가 흔히 가는 세부나 보라카이, 마닐라와는 지리적으로 수백 킬로미터 이상 아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필리핀은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남부의 지각 변동이 중북부 관광지까지 직접적인 흔들림이나 피해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재 예약해 둔 휴양지 여행을 무조건 취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필리핀 전체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는 만큼 전 세계 어디를 여행하든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과 안전 수칙은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 혹시 모를 진동을 느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즉시 머리를 보호해야 합니다. 단단한 테이블이나 책상 아래로 들어가 몸을 웅크리는 드롭, 커버, 홀드 행동 요령을 기억하세요. 만약 호텔이나 쇼핑몰 내부에 있다면 유리창이나 낙하물이 많은 진열대 조명 근처를 즉시 벗어나야 하며 대피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철칙입니다.
해안가 휴양지에 머무르고 있다면 지진 발생 직후 바닷물이 급격히 빠져나가거나 평소와 다른 파도가 밀려오는 쓰나미 전조증상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이상 징후가 보이거나 현지 재난 방송에서 경고가 나오면 여권과 지갑 등 최소한의 귀중품만 챙겨 즉시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진 고지대나 튼튼한 콘크리트 건물 3층 이상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짐을 챙기느라 시간을 지체하는 것보다 내 생명을 지키는 이동 속도가 훨씬 중요합니다.
필리핀 여행을 안전하고 현명하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도 공유해 드립니다. 출국 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할 지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또한 스마트폰에 영문으로 된 현지 재난 알림 앱을 설치해 두거나 투숙하는 리조트 프런트의 비상 연락망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때는 입장 시 비상구 위치를 눈여겨보는 습관을 지니면 위급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보다 자세한 현지 피해 상황과 뉴스 속보는
글로벌 뉴스 공식 채널에서 실시간 영상 클립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여행을 앞두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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