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성북동 거리가 전 세계의 맛과 향으로 가득 찬 거대한 지구촌 뷔페로 변신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 현장은 바로 제18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지구맛대로 현장인데요. 매년 7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문화다양성 축제답게,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개국 주한대사관 요리사들이 참여해 그야말로 축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올 초에 제5회 축제경영대상에서 축제콘텐츠 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직접 가보니 왜 그런 큰 상을 받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가더군요.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멀리 비행기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까지 전 세계의 전통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바삭한 크루아상부터 멕시코의 매콤한 타코, 캄보디아의 깊은 맛이 나는 쌀국수까지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이색 요리들이 가득해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고물가 시대에 지갑 열기가 무서운 요즘인데, 축제 위원회에서 음식가격 상한제를 도입해 모든 음식을 8천 원 이하로 책정해 둔 점이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 덕분에 이것저것 여러 나라의 음식을 골고루 맛보며 진정한 미식 여행을 만끽할 수 있었죠.
올해 축제에서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은 바로 방문객을 위한 편의 시스템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인기 있는 부스 앞에 줄이 너무 길어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했더군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음식을 픽업할 수 있어서 대기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쉼터 공간도 작년보다 훨씬 넓어져서, 음식을 들고 어디서 먹어야 할지 헤매지 않고 편안하게 앉아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축제 정보나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서울문화포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 소식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음식의 맛도 훌륭했지만, 축제가 담고 있는 건강한 가치관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일회용품 가득한 일반적인 축제와 달리, 2022년부터 모든 부스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의무화한 제로웨이스트 축제입니다. 맛있게 음식을 먹고 난 뒤 축제장 곳곳에 배치된 반납소에 그릇을 스스로 분리배출하는 시스템인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참여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에 기후위기 시대의 생태 식문화를 고민하는 기후미식 특별존도 운영되어, 정갈한 사찰음식을 비롯한 친환경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더욱 깊었습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축제의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개막 퍼레이드 '맛의 비밀을 찾아라!'에서는 귀여운 김밥 재료들과 주방장 캐릭터들이 등장해 큰 웃음을 주었고, 현대서커스와 비보이 공연,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가 도로 위에서 펼쳐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올해는 성북천 분수마루까지 행사장이 확장되어 축제의 역사적 발자취를 담은 아카이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고, 저녁 무렵에는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한 힙한 DJ 공연이 펼쳐져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축제의 생생한 분위기를 미리 엿보고 싶으시다면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현장 스케치 영상을 참고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다음에 이 축제를 방문하시거나 내년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을 위해 실전 방문 꿀팁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먼저, 축제가 열리는 당일에는 성북로 일대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 때문에 자차 이용은 절대 피하셔야 합니다. 주차 공간이 전혀 없으므로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내려 걸어오시는 동선이 가장 깔끔하고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둘째, 챙겨가면 좋은 필수 준비물로는 물티슈와 가벼운 개인 텀블러, 그리고 휴대용 돗자리입니다. 테이블 쉼터가 확충되었더라도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타이밍이 맞지 않을 수 있는데, 그늘진 곳에 돗자리를 펴고 앉으면 나만의 아늑한 피크닉 공간이 완성됩니다. 셋째, 예산은 2인 기준으로 3만 원에서 4만 원 정도면 음식을 너댓 가지 이상 배불리 맛보고 음료까지 즐기기에 충분합니다.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축제가 시작되는 오전 11시 직후나, 점심과 저녁 사이인 오후 3시에서 4시 무렵을 공략하는 것이 부스 이용에 한산하고 여유롭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사를 넘어, 서로 다른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들이 음식을 통해 소통하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상생의 장이었던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주말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도심 속에서 세계 여행을 떠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선택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방문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은 오늘 저녁 8시까지 축제가 이어지니 늦지 않게 발걸음을 옮겨보시거나, 매년 초여름 펼쳐지는 이 특별한 미식 축제를 꼭 기억해 두셨다가 다음 기회에 놓치지 말고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꿀팁이 즐거운 나들이 계획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유익하셨다면 블로그 이웃 추가와 저장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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