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이슈브리핑
2026-05-26

중국 시안에서 날아온 승전보, 춘란배 세계바둑 신진서 신민준 8강 진출과 랜선 응원 가이드

0

바둑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대형 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6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대한민국 바둑의 자존심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나란히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특히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디펜딩 챔피언인 중국의 양카이원 9단을 만나 282수까지 가는 대혈투 끝에 백 4집반승을 거두며 멋지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중반에 대마 사활이 걸리면서 잠시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지만, 상대의 느슨한 틈을 놓치지 않고 찌르는 신진서 특유의 날카로움이 빛을 발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신민준 9단 역시 중국의 황윈쑹 9단을 상대로 벼랑 끝 난전 속에서 길을 찾아내며 196수 만에 시원한 백 불계승을 거두었습니다. 아쉽게도 박정환, 김명훈, 안성준 9단은 중국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하고 16강에서 멈춰 섰지만, 우리의 양신이 살아남아 8강에서 한국 바둑의 매운맛을 계속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번 16강전이 끝난 후 바로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도 흥미진진합니다. 8강전에서 신진서 9단은 중국의 투샤오위 9단과 만나게 되었고, 신민준 9단은 왕싱하오 9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신진서 9단은 투샤오위 9단에게 상대 전적 6승 2패로 앞서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며, 신민준 9단은 왕싱하오 9단에게 1승 2패로 살짝 밀리고 있지만 최근 기세가 좋아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대국 하이라이트나 프로 기사들의 실시간 해설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 채널 등에서 발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영상을 참고하시면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관련 대국 분석이나 하이라이트는 김성룡바둑랩 춘란배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바둑이라는 스포츠는 오랜 시간 집중해야 하는 만큼, 집에서 혹은 조용한 공간에서 랜선으로 응원할 때 그 재미가 배가됩니다. 춘란배는 각자 제한 시간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장고 바둑이라 대국 하나가 시작되면 보통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이 긴 호흡의 대국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소소한 팁을 몇 가지 공유해 드립니다.


우선 대국이 몰리는 오후 시간대에는 실시간 중계 사이트나 바둑 커뮤니티의 트래픽이 급증해 버퍼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메인 중계 채널 외에 다양한 플랫폼의 수순 중계를 멀티태스킹으로 켜두는 것이 좋습니다. 바둑TV나 K바둑, 사이버오로 등에서 동시에 수순을 제공하므로 하나가 막히면 다른 쪽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또한 긴 시간 모니터를 보며 응원하다 보면 눈과 목이 쉽게 피로해집니다. 기사들이 장고에 들어가는 타이밍, 예를 들어 복잡한 전투가 벌어지기 전의 포석 단계나 대마의 사활을 고민하는 순간에는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춘란배는 중국 룰을 적용해 덤이 7집 반이기 때문에, 한국 룰에 익숙한 분들은 계가 시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인공지능 그래프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격년제로 열리는 춘란배는 우승 상금이 15만 달러에 달하는 메이저 세계대회인 만큼 중국 기사들의 홈그라운드 견제가 엄청납니다. 현재 8강 구도는 한국 2명 대 중국 6명으로 수적으로는 우리가 불리한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세계 최강 신진서와 대형 기전에 강한 신민준이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 이어질 8강전과 내년에 열릴 최종 결승전까지, 한국 바둑 기사들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의 기운을 보태어 주시기 바랍니다.

0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