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보셨나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함께 얼굴을 비춘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KBS 공채 22기 개그맨 동기이자 1981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 뭉쳤던 그룹, 마흔파이브 이야기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박성광이 허경환, 박영진, 김지호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오랜만에 마흔파이브의 추억을 소환했습니다. 개그맨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만 45세가 된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뭉쳐보자는 박성광의 제안으로 시작된 파티였는데, 뜻밖의 과거 폭로전과 현실 갈등이 터져 나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사실 마흔파이브는 지난 2019년 서른아홉의 나이에 두 번째 스무 살을 외치며 야심 차게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었습니다. 당시 음악방송인 뮤직뱅크에 출연해 스물마흔살이라는 곡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죠. 세월이 흘러 오랜만에 뭉친 이들의 대화는 훈훈함보다는 현실 절친 특유의 찐 서운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허경환은 자리에 앉자마자 과거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그땐 왜 그랬냐며 박성광을 향해 오랜 앙금을 표출했습니다. 단체 CF 기회가 왔을 때 박성광이 홀로 너무 높은 개런티를 부르는 바람에 광고가 무산되었던 일화부터, 원래 밴드로 시작하려고 했으나 박성광이 건반을 배운 지 3일 만에 포기해 팀의 방향성이 완전히 틀어졌던 비하인드까지 낱낱이 공개되었습니다. 박성광 역시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당시에 자신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점을 인정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습니다.
이번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허경환을 붙잡기 위한 멤버들의 눈물겨운 재결합 계약서 작성 과정이었습니다. 최근 대세로 활약 중인 허경환을 향해 박영진은 네가 우리의 하이닉스다, 우리도 빨대 좀 꽂자며 유쾌한 농담을 던졌고, 수익 배분을 네가 9를 가져가고 우리가 1을 가져가도 좋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허경환은 과거의 쓴맛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개인적인 출연료 네고 금지, 특히 박성광을 저격하는 조건을 걸었고 매니저는 한 명만 두고 허경환의 집 앞에서 집결해 이동하자는 철저히 허경환 중심의 계약 조건들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허경환이 보쌈 젓갈을 손가락에 묻혀 지장을 쾅 찍으면서 마흔파이브의 부활 가능성에 급물살이 터졌습니다.
과거 이들이 열정적으로 무대를 채우던 모습이 그리우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당시의 생생한 에너지를 다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무려 6년 전 음악방송 무대이지만, 마흔을 앞둔 개그맨들의 진심 어린 도전이 담긴
마흔파이브 스물마흔살 뮤직뱅크 무대 영상을 다시 보면 이들의 재결합을 더욱 응원하게 됩니다.마흔파이브처럼 오랜 친구들과의 추억을 되살리고 돈독한 우정을 다질 수 있는 현실적인 나들이 코스도 함께 추천해 드립니다. 주말을 이용해 동창들이나 오랜 친구들과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울 근교의 한적한 독채 한옥 펜션이나 프라이빗 글램핑장을 예약해 오롯이 우리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마흔파이브 멤버들처럼 과거의 서운했던 감정이나 묵혀둔 이야기를 털어놓기에 이만 한 공간이 없습니다.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으며 옛날 유행했던 음악을 틀어놓으면 순식간에 학창 시절이나 20대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과의 모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소소한 팁을 몇 가지 공유합니다. 첫째, 예산과 회비는 모임 시작 전 총무를 지정해 투명하게 미리 걷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흔파이브의 출연료 갈등처럼 돈 문제는 절친 사이일수록 명확해야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둘째,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이동 동선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 가평이나 양평 방면으로 이동할 경우, 토요일 오전 8시 이전이나 아예 오후 2시 이후에 출발하면 악명 높은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각자 20대 시절의 사진을 한 장씩 단톡방에 공유하거나, 과거에 유행했던 추억의 간식과 장난감을 한두 개씩 챙겨오는 이벤트를 준비해 보세요. 대화의 물꼬가 자연스럽게 트이면서 미우새 속 마흔파이브 부럽지 않은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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