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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2026-05-20

오은영 리포트 배그부부 안타까운 비보와 눈물 속에 깨닫는 우리 가족의 가장 소중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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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를 보며 이렇게 마음 놓고 펑펑 울었던 적이 언제였나 싶습니다. 지난 월요일 저녁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 특집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저와 같은 먹먹한 감정을 느끼셨을 텐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일명 배그부부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서른한 살 젊은 엄마의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보며 내내 눈물을 훔치다 결국 마지막에 전해진 슬픈 소식에 가슴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이들 부부가 배그부부로 불리게 된 데에는 참 눈물겨운 사연이 숨어 있었습니다.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병상에 누워 있던 젊은 아내를 위해, 남편이 평소 아내가 좋아하던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안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기획했던 것이 시작이었죠. 일부러 아내에게 킬을 당해줄 유저들을 모았는데, 수많은 얼굴 모를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내에게 잊지 못할 기쁨을 선물했습니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까지 쓰려던 절망의 문턱에서 아내는 이 이벤트를 마친 후 살고 싶다는 간절한 의지를 다지며 다시 치료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의 전말은 오은영 리포트 배그부부 공식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결혼 5년 차였던 이 젊은 부부에게 찾아온 비극은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지 겨우 7개월 만에 특별한 전조 증상도 없이 찾아온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위암 복막 전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암세포가 퍼져 장기들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상태에서 아내는 몇 달 동안 물 한 모금 제대로 삼키지 못한 채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남편은 육아휴직을 내고 홀로 다섯 살 첫째와 한 살배기 둘째를 돌보며 밤새 병간호까지 도맡았습니다.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주방에서 즉석밥과 김치로 첫 끼를 때우며 소리 죽여 오열하는 남편의 모습은 오은영 박사님과 출연진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부부의 사연과 방송 정보는 MBC 오은영 리포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 암 진단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는 오은영 박사님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 부부에게 서로를 위한 영상 편지를 남기길 권유했습니다. 아내는 영상 속에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나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재밌는 곳도 많이 가자고 눈물의 약속을 건넸습니다. 남편 역시 제발 평범하게만 살자며 버텨달라고 통곡했지요. 그러나 시청자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방송 말미에 전해진 소식은 끝내 우리의 마음을 무너뜨렸습니다. 아내 김혜빈 씨가 31번째 생일을 불과 얼마 앞두고 117일간의 짧고도 치열했던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되었다는 비보였습니다. 아픔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온라인 상에서는 지금도 애도의 물결이 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배그부부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접하며 많은 분들이 건강의 중요성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셨을 겁니다. 특히 젊은 층의 위암이나 대장암은 뚜렷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일상이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검진을 미뤄두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예약을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또한 내 곁에 있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그토록 간절했던 기적 같은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남긴 편지 속 약속처럼, 이번 주말에는 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 자녀들과 함께라면 너무 멀리 떠나기보다 집 근처의 한적한 수목원이나 잔디 공원으로 가벼운 피크닉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말 낮 시간대의 극심한 혼잡과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4시 이후의 선선한 시간대를 활용하시면 아이들과 훨씬 여유롭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를 준비하실 때는 거창한 도시락보다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이나 샌드위치, 그리고 아이들이 수시로 마실 수 있는 시원한 음료를 보냉백에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돗자리와 함께 햇볕을 가려줄 작은 양산이나 모자를 준비하고, 무엇보다 서로의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여유를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남겨진 남편분과 두 아이가 슬픔을 잘 추스르고 세상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씩씩하게 걸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일상의 평범함이 주는 행복을 매 순간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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