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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2026-05-16

짧지만 강렬했던 6주의 기적, 한화 이글스 잭 쿠싱의 아름다운 이별과 남겨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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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6주의 기적, 한화 이글스 잭 쿠싱의 아름다운 이별과 남겨진 과제

5월의 밤바람이 유난히 시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하게 다가오는 주말입니다. 야구팬들이라면 어제 있었던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보며 뭉클한 감정을 숨기기 어려우셨을 텐데요. 오직 6주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만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기로 약속했던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 선수가 자신의 계약 마지막 날 극적인 세이브를 올리며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야구 커뮤니티와 SNS는 지금 쿠싱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의 글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단순히 성적표에 찍힌 수치 이상의 헌신을 보여준 선수였기에, 그의 마지막 등판은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감동적인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쿠싱 선수가 처음 한화에 합류한 것은 지난 4월 초였습니다. 기존 외국인 투수였던 오웬 화이트 선수가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한화 구단은 다급하게 대체 선수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총액 9만 달러라는 비교적 소박한 규모의 계약으로 한국 땅을 밟은 쿠싱은 당초 선발 투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야구판의 운명은 늘 예측 불허로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시즌 초 한화의 뒷문을 책임져야 했던 김서현 선수가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가자, 마땅한 마무리 투수가 없던 팀 상황을 고려해 김경문 감독은 쿠싱을 마무리로 보직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낯선 나라, 낯선 보직, 그리고 주 3회 이상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쿠싱은 단 한 마디의 불평도 없이 팀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받으면 달려 나간다는 의미의 애니콜 투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그는 마운드의 진정한 살림꾼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5월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쿠싱은 팀이 5 대 2로 앞선 9회말 마지막 마운드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비록 1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팀의 5 대 3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번째 세이브를 수확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동료 선수들이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6주 동안 16경기에서 2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라는 기록을 남겼는데, 수치보다 빛난 것은 네 차례나 멀티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의 과부하를 막아준 그의 투혼이었습니다. 짧았던 동행을 마치고 떠나는 그의 활약상은 유튜브 한화 쿠싱 활약상 클립을 통해 다시 보며 여운을 달랠 수 있습니다.


이제 쿠싱은 떠났고, 한화 마운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오늘인 5월 16일 경기부터 부상에서 회복한 오웬 화이트 선수가 마침내 선발 복귀전을 치릅니다. 쿠싱이 완벽하게 바톤을 넘겨준 셈입니다. 하지만 쿠싱이 떠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김서현 선수가 최근 다시 2군으로 내려가며 불펜 재정비가 시급해진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우완 투수 이민우 선수를 새로운 마무리로 낙점하고 조동욱, 이상규 선수 등과 함께 새로운 필승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과연 한화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마운드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구단 소식과 선수단 정보는 한화이글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 쿠싱의 감동적인 퇴장과 화이트의 복귀전이 이어지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직관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실제 경기장을 찾으실 분들을 위해 베테랑 블로거로서 몇 가지 유용한 현장 팁을 정리해 드립니다. 먼저 주말 경기인 만큼 매진 가능성이 높으니 예매는 필수입니다. 위즈파크는 먹거리로 굉장히 유명한데, 경기장 내부에 입점해 있는 진미통닭과 보영만두의 쫄면 조합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절대 놓쳐선 안 될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다만 경기 시작 직전에는 대기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기 때문에, 최소한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에는 입장하셔서 미리 음식을 구매하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또한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므로 5월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선글라스와 모자, 선크림은 필수품입니다. 낮에는 다소 더울 수 있지만 해가 지는 저녁 시간에는 바람이 불어 쌀쌀해질 수 있으니 가벼운 겉옷을 한 벌 챙기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사전 예약 없이는 차량 진입이 어려우므로, 가급적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원역이나 화서역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잘 갖춰져 있으니 이를 적극 활용해 보세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목청껏 응원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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