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우리 이웃님들~ 다들 꽃구경은 다녀오셨나 몰라? 벌써 2026년 4월 3일이라니, 시간 참 무심하게 빠르네요. (먼 산...)
제가 이 블로그 처음 시작한 게 2006년이었나... 그때는 '디지털'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100메가짜리 하드디스크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말이죠.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라니, 제 무릎 연골이 왜 비명을 지르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허허.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까 참 재밌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요즘 MZ세대(아니, 이제는 알파 세대라고 해야 하나요? 이 할배는 헷갈리네...) 사이에서 'AI 프리 존(AI-Free Zone)' 카페가 그렇게 핫하다면서요? 주문도 키오스크가 아니라 사람이 직접 받고, 음악도 AI 추천 리스트가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고른 LP판으로 틀어주는 그런 곳 말이에요.
심지어 어떤 곳은 입구에서 스마트폰이랑 스마트 워치를 다 압수(?)한다던데, 아니 세상에! 우리 때는 핸드폰 없으면 공중전화 박스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돈을 내고 '불편함'을 산다니 참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사실 저도 요즘 좀 지치긴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AI 비서가 '주인님, 오늘 날씨는 맑음이고요, 어제 드신 술 때문에 간 수치가 0.5% 올랐으니 북어국 드세요'라고 잔소리를 해대질 않나, 화장실 가면 변기가 '오늘 식단에 식이섬유가 부족합니다'라고 훈수를 두질 않나...
아니, 내가 내 간 수치 걱정까지 기계한테 들어야 하냐고요! (버럭) 가끔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라면 국물에 밥 말아 먹고 싶은데, AI가 자꾸 '칼로리 초과입니다'라고 경고등을 띄우면 숟가락 들다가도 멈칫하게 된다니까요.
그래서 오늘 저, 20년 차 블로거의 명예를 걸고 선언합니다. 일주일에 딱 하루는 '디지털 단식'을 하기로요!
생각해보면 우리 예전엔 참 투박했잖아요. 친구 만나러 갈 때도 약속 장소 근처에서 '어디야?'라고 묻는 게 아니라, 그냥 '종로 서점 앞 3시'라고 하면 무조건 거기서 만나는 거였죠. 늦으면 늦는 대로 기다리면서 사람 구경도 하고,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한테 길도 물어보고... 그런 '우연'이 주는 재미가 있었는데 말이에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길 찾기 앱이 10cm 오차도 없이 길을 알려주고, 맛집도 AI가 내 취향 분석해서 99% 확률로 성공할 곳만 골라주죠. 실패할 확률은 줄었지만, 대신 '발견의 기쁨'은 사라진 것 같아요. 가끔은 길을 잃어봐야 생각지도 못한 예쁜 골목을 만나는 법인데 말이죠.
이웃님들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종이책 냄새 맡아본 게 언제인지, 혹은 기계 도움 없이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외워본 게 언제인지요. (저는 아직도 제 첫사랑 번호는 기억나는데... 아, 이건 비밀입니다. 마누라가 보면 큰일 나요! 쉿!)
2026년, 기술은 하늘을 찌를 듯 발전했지만 우리 마음속 어딘가는 자꾸 허전해지는 건 왜일까요? 아마도 우리가 '효율'이라는 이름 아래 '인간미'를 너무 많이 깎아내 버린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블로그 포스팅 마치고, AI가 추천해주는 맛집 말고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간판 낡은 국밥집에 들어가 보려고요. 주인 할머니가 '총각, 왜 이렇게 오랜만에 왔어?'라고 (처음 보는데도) 구박해주시는 그런 곳 말이에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만큼은 스마트폰 잠깐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사람 눈 한번 더 맞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AI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그 따뜻한 눈빛 말이죠.
자, 그럼 오늘 글은 여기서 줄입니다. 다들 건강 챙기시고, 무릎 조심하시고!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다음엔 더 찰진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아시죠? 공감과 댓글은 이 늙은 블로거를 춤추게 한다는 거!
이상, 20년 차 짬밥 블로거였습니다! 뿅! ✨
#2026년4월3일 #일상생각 #디지털디톡스 #아날로그감성 #AI프리존 #20년차블로거 #아재감성 #사람냄새 #국밥먹으러간다 #이웃소통 #서이추환영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