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를 꼽으라면 단연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입니다. 지난 5월 1일 화려한 막을 올린 2026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때문인데요. 개막 첫날에만 무려 3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에 저도 발 빠르게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고 왔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만 평 부지에서 펼쳐지며, 오는 10월 27일까지 무려 180일 동안 이어지는 대장정입니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감성과 정체성을 담은 서울류(Seoul Sensibility)를 테마로 하고 있어 더욱 특별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서울숲을 중심으로 성수동과 한강, 그리고 광진구 일대까지 길게 이어지는 초록의 물결입니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서울숲 그랜드가든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작가정원부터 시민들이 직접 가꾼 시민동행정원, 그리고 기업들이 창의력을 발휘한 기업정원까지 총 167개의 다채로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각 정원마다 품고 있는 이야기가 달라서 천천히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예요. 특히 성수동의 힙한 감성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원들은 이른바 찍으면 인생샷이라는 평을 받으며 SNS에서도 실시간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가 왜 이토록 주목받는지 분석해 보면, 단순히 보는 정원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정원을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5분 거리 내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는 서울시의 정원도시 서울 비전이 이번 박람회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숲 인근 골목길 곳곳에는 띠녹지와 같은 선형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지하철역에서 내려 박람회장으로 걸어가는 길조차 하나의 전시를 관람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자세한 행사 정보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6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방문객들을 위한 실용적인 팁도 빼놓을 수 없겠죠. 현재 개막 초반이라 방문객이 굉장히 많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여유롭지만, 직장인이라면 퇴근 후 야간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이번 박람회는 밤에도 아름다운 조명이 켜져 낮과는 또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거든요. 또한, 5월 6일부터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보물찾기 이벤트인 가든 헌터스가 시작됩니다. 서울숲과 성수동 곳곳에 숨겨진 정원 요정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하신다면 꼭 참여해 보세요.
먹거리와 즐길 거리도 풍성합니다. 현장에는 30여 대의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있어 야외 소풍 기분을 내기에 제격입니다. 다만, 성수동 일대 맛집들은 박람회 여파로 대기 줄이 평소보다 훨씬 길어졌고, 일부 인기 식당은 재료가 일찍 소진되는 경우도 많으니 식사 시간을 조금 앞당기거나 예약 가능한 곳을 미리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주차 공간이 매우 협조하므로 서울숲역이나 뚝섬역을 이용하는 대중교통 방문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미리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세요. 전체적인 구성과 꼭 봐야 할 포인트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h2UsBVjdus
박람회장 곳곳에 마련된 정원 마켓에서는 반려 식물을 키우고 싶은 분들을 위한 가드닝 용품과 예쁜 화분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숲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서울숲으로 향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18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계절에 따라 정원의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박람회를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휴식은 예상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여러분도 그 초록빛 위로를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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