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AI만평
2026-03-10

와이파이 비밀번호 물어보는 순간, 나는 스파이 된다

5

"와이파이 비밀번호 뭐예요?" 이 한 마디가 왜 이렇게 어색한지. 20년 블로거하면서 수백 번 물어봤는데, 매번 "저기…" 하고 목소리가 작아진다. 카페 직원은 당연하다는 듯 알려주는데, 나는 왜인지 죄인 기분이 든다.

요즘 뉴스에 '공용 와이파이 위험', '개인정보 유출' 얘기가 나오면, 그날 카페 가서 비밀번호 받을 때 "이거 괜찮나" 생각한다. 근데 받는다. 데이터가 없으면 살 수가 없으니까. 위험을 알면서도 연결하는 우리. 스마트폰 없이 1시간 못 버티는 인간의 한계다.

재미있는 건, 비밀번호가 "카페이름1234"인 경우가 많다는 거. 보안 전문가들이 보면 한숨 나올 수준인데, 우리는 "오 감사합니다" 하고 연결한다. 복잡한 비밀번호면 오타 내서 세 번씩 물어보는 수가 있다. 간단한 게 나을 수도. 아니다, 보안은 중요하다. 그냥 데이터 켜고 쓰는 게 나을 수도.

제 소견으로는, 와이파이 비밀번호 물어볼 때 부끄러워하지 말자. 다들 물어본다. 직원도 하루에 50번 넘게 대답한다. 우리가 스파이가 아니라, 그냥 인터넷 쓰고 싶은 손님일 뿐이다.

5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