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예매 오픈" 메모해두고, 1시 59분에 사이트 접속한다. 2시 0분 1초에 "매진" 뜬다. 20년 블로거하면서 콘서트 표 구한 횟수보다 포기한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나는 왜 매번 "이번엔 되겠지" 하고 도전할까.
요즘 연예 뉴스에 '콘서트 예매', '매진', '재판매' 얘기가 단골로 나온다. 인기 가수 공연은 1분 만에 끝나고, 그다음엔 "2배가격에 양도" 글이 쏟아진다. 정가로 구한 사람은 행운아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하거나 지갑을 연다. 다음 기회도 1분이다. 무한 루프.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한 번이라도 성공했을 때의 쾌감. "내가 됐다!" 그 순간만큼은 로또 당첨 기분이다. 그 기억 때문에 다음 예매에도 도전한다. 희망은 반복되는 실패를 이기는 힘이 있다. 근데 표는 안 구해진다.
제 의견은 이렇다. 표 못 구했으면 "인기가 많구나" 하고 넘기시라. 다음 공연이 있고, 그다음도 있다. 혹시 2배가격에 사는 건, 본인 판단이니까 남이 뭐라 할 수 없다. 다만 "이번엔 꼭" 하시는 분들, 다음 오픈 시간 알람 맞추세요. 1분 59초가 아니라 1분 55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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