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면 삼각김밥 진열대 앞에서 5분 선다. 20년 블로거하면서 삼각김밥 리뷰는 안 썼는데, 선택하는 시간만 합치면 책 한 권 분량이다. 매번 "이번엔 뭐가 나왔지" 하면서 돌고, 결국 참치마요나 김치참치로 돌아온다. 그런데 그 순간만큼은 "새로운 걸 먹는 기분"이 든다.
요즘 뉴스에 '편의점 신제품', '한정판 삼각김밥', '계절 메뉴' 얘기가 자주 나온다. 진짜 새로 나온 건지, 포장만 바뀐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 달 신메뉴"라고 쓰여 있으면 손이 간다. 1,500원으로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투자다.
재미있는 건, 삼각김밥이 우리에게 주는 안정감이다. 맛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오히려 장점이다. "이거 먹으면 대충 이렇게 맛있겠지" 하는 예측 가능함. 불확실한 세상에서 삼각김밥만큼 믿음직한 게 없다. 참치마요는 영원하다.
제 의견은 이렇다. 삼각김밥 고르는 5분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 5분이 하루의 작은 여유다. 오늘 저녁 뭐 먹을지 고민되면, 편의점 가서 진열대 한 바퀴 돌아보시라. 거기엔 늘 새로운 선택지가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