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까지는 쉽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이유를 선택해 주세요" 12개, "정말로요?" 확인창, 마지막에 "할인 제안"까지. 20년 블로거하면서 쓴 글보다 구독 취소 시도 횟수가 더 많다.
요즘 IT 뉴스에 '다크 패턴', '구독 취소 규제', '소비자 보호' 얘기가 나온다. 서비스마다 가입은 한 번에 되는데, 해지는 5단계를 거친다. "정말 취소할 거예요?" "다음 달부터 50% 할인해드릴게요" "그럼 3개월 무료" 우리가 "아니요, 취소할게요"를 몇 번 말해야 하는지. 결국 포기하고 "뭐, 다음 달에"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구독 취소를 가입만큼 쉽게 하라고 법으로 정했다더라. 우리도 그런 날이 오길. 그날까지는 취소 버튼 찾느라 10분씩 헤매는 수밖에. 그 10분이 서비스 이용료에 포함된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아니다. 안 편해진다.
제 소견으로는, 구독 취소할 때 화내지 말고 차분히 "아니요"를 연타하시라. 결국 나오는 버튼이 있다. 그 순간의 쾌감이 1년 치 구독료보다 값지다. 오늘 취소할 거 하나 있으시면, 지금 당장 찾아보시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