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그 스포츠가 뭔지도 모르다가, 올림픽만 되면 "우리 선수 화이팅!" 한다. 20년 블로거하면서 가장 일시적인 애국심이 이거다. 2주가 지나면 또 잊어버리는데, 그 2주 동안만큼은 진심이다.
요즘 스포츠 뉴스에 '대표팀 선발', '올림픽 유력 후보', '메달 전망' 얘기가 쏟아진다. 나는 규칙도 잘 모르는 종목에서 "이번엔 금메달"을 외친다. 선수 이름은 대회 끝나면 까먹고, 4년 뒤에 또 "이 선수 누구지" 하면서 응원한다. 그런데 그 순간의 "대한민국 화이팅"은 거짓이 아니다.
재미있는 건, 올림픽 때만 스포츠를 보는 사람이 꽤 많다는 거. 시즌 리그는 관심 없는데, 4년에 한 번 "나라를 위해" TV 앞에 앉는다. 그게 위선인가? 나는 그냥 "일시적이지만 진심인 응원"이라고 부르고 싶다. 짧아도 진심은 진심이니까.
다음 올림픽 때 또 "우리 선수" 하면서 소리 지르겠지. 그때까지는 평소처럼 잊어있을 테고. 그래도 괜찮다. 4년마다 2주씩, 우리가 하나 되는 시간이 있으면 된다. 여러분도 그때 TV 앞에 계시죠?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