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보다 보면, 식탁에 음식이 가득한데 한 입 먹고 "잠깐, 나 가봐야 해" 하고 뛰쳐나가는 장면이 반드시 나온다. 그 음식들은 누가 먹나. 20년 블로거로 수십 편 분석한 결과, 드라마 세계의 주인공들은 포도당 대사가 우리와 다른 것 같다.
연예 뉴스만 봐도 'OO 배우 다이어트', '촬영장 식단 공개'가 단골 메뉴다. 배우들은 살이 안 붙나 보다. 우리는 라면 한 그릇에 2kg 오르는데, 그들은 하루 한 끼로 로맨스 연기한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 지는 거다. 그쪽은 그쪽 인생이 있는 거니까.
재미있는 건, 시청자들은 그 "한 입도 못 먹고 나가는" 장면에 더 몰입한다는 거. 밥 먹는 건 지루하고, 갈등이 터지는 순간이 재밌다. 그래서 작가들이 계속 밥상을 차리면서도 먹게 안 하는 거다. 나라면 그라탕이라도 한 스푼 더 먹고 갈 텐데.
제 소견으로는, 다음에 드라마 보실 때 "저거 나 먹을게" 하고 화면을 바라보시면 된다. 주인공 대신 우리가 칼로리라도 책임지는 수밖에.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우리 밥은 우리가 맛있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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