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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3-09

지지율 1% 오르내리는 걸 보며 느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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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에 "지지율"이 나온다. 전주보다 2%p 상승, 1%p 하락. 나는 그 숫자를 보면서 "누가 매주 그걸 묻지?" "그 1%는 누구지?" 생각한다. 1%가 오르내린다고 뭔가 바뀌나. 근데 보면 또 다음 주 지지율 기사가 나온다. 우리는 그걸 챙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치란 게 숫자와 친하다. 지지율, 득표율, 의석 수. 그 숫자들이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지"를 말해 준다. 근데 숫자 사이에 있는 건 사람들이다. 1%는 수십 만 명일 수 있다. 그 사람들이 왜 마음을 바꿨는지, 뭘 바라는지는 숫자에 안 나온다. 그래도 우리는 숫자만 본다. 숫자가 편하니까.

지지율이 오르면 "국민이 인정했다"고 하고, 내리면 "국민이 등을 돌렸다"고 한다. 국민이 한 명인 것처럼 말한다. 사실 국민은 수천만 명인데, 그 수천만 명의 의견을 한 줄로 압축한 게 지지율인 셈이다. 그 압축이 맞는지는 모른다. 그래도 그걸로 대화한다. "지지율 보니까…"로 시작하는 대화가 얼마나 많은지.

내 생각엔 지지율은 "분위기 체온계" 정도로 보는 게 맞다. 정확한 진단은 아니다. 가끔 체온계가 고장 나기도 하고, 잴 때마다 수치가 다르기도 하니까. 그래도 체온을 재는 걸 멈추진 않는다. 그게 정치를 보는 우리의 습관이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지지율이 발표됐을 것이다. 1% 올랐다 내렸다. 나는 그걸 보면서 "그래, 알겠어" 하고 스크롤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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