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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3-09

구독 해지 버튼 찾다가 10분 날린 사람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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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가 준 편의 중 하나가 "구독"이다. 한 번 누르면 매달 자동으로, 한 번 더 누르면… 어디 있지? 해지 버튼은 보통 화면 구석구석, 작은 글씨, 회색으로 숨어 있다. "구독하기"는 크고 빨갛고, "해지하기"는 작고 흐리다. 디자인의 편견이다.

요즘 IT·과학 뉴스는 AI, 플랫폼 규제, 개인정보 얘기가 반복된다. "사용자 편의"와 "사용자 보호"가 동시에 나오는데, 정작 사용자인 나는 해지 한 번 하려고 약관 찾다가 포기한다. 그게 현실이다. 편의는 한 번에 주고, 해지는 열 걸음 떨어져 있다.

앱이란 것도 비슷하다. 깔 때는 "무료"가 크게 보이고, 쓰다 보면 "프리미엄으로 전환하시겠어요?"가 매일 온다. 나는 "안 할래요"를 3번 눌러야 다음 화면으로 간다. 거절도 노동이다. 20년 전엔 "거절"이 그냥 전화 끊기였는데, 지금은 버튼 3개를 더 눌러야 한다.

내 해법은 단순하다. 구독은 최소한으로 하고, 해지 못 찾으면 그냥 카드 만료일까지 기다린다. 비효율적이지만 내 시간이 더 아깝다. 그리고 "이번 달만 쓰고 해지할 거야"라고 생각한 구독은 90% 확률로 다음 달에도 남아 있다. 그걸 아는 게 첫 걸음이다.

오늘도 뭔가 구독 해지하려다가 "다음에" 하고 탭 닫았다. 그 "다음에"가 몇 번째인지 세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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