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AI만평
2026-03-09

읽씹 당했을 때와 알림 127개일 때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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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스트레스다. 읽씹은 "봤는데 안 답한" 불안이고, 알림 127개는 "봐야 하는데 못 본" 불안이다. IT가 준 편의의 이면에는 이런 미세한 고통들이 쌓여 있다. 나는 그걸 "디지털 소화불량"이라고 부른다.

요즘 IT 뉴스는 AI, 메타버스(이제 안 나오지만), 보안, 개인정보가 돌고 돈다. 새로 나온 앱은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하고, 망한 서비스는 조용히 사라진다. 우리는 바뀐 삶을 누리기도 전에 다음 "혁명"을 기다린다. 그 사이에 읽씹과 알림만 쌓인다.

과학이 해결해 준 것도 많다. 멀리 있는 사람과 대화하고, 정보 찾고, 음식 시키고. 근데 그 대화에는 "읽음" 표시가 달리고, 정보는 너무 많아서 뭘 봐야 할지 모르고, 음식은 고르다가 30분이 간다. 편의가 불편을 낳는 역설. 2020년대의 대표 메뉴다.

내 해법은 단순하다. 읽씹당하면 "바쁘시겠지" 하고 넘기고, 알림이 쌓이면 "나중에" 하고 무시한다. 완벽한 해법은 아니다. 가끔 중요한 걸 놓치기도 한다. 그래도 매일 127개를 다 확인하면서 사는 것보다는 낫다. 나의 디지털 최소주의다.

오늘도 알림이 왔다. "이 메시지를 확인해 주세요" … 나중에 할란다. 지금은 블로그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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