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이다. 알람과의 결별은 매일 이루어지는데, 오늘 뉴스에는 어김없이 "연예인 A와 B, 결별" 기사가 떠 있다. 나는 커피와 결별할 수가 없고, 그분들은 서로와 결별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요즘 스포츠 뉴스는 어디선가 "역대급 계약", "이적 시장"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선수 한 명 몸값이 나라 예산 급이라며 입을 벌리다가, 내 통장 잔액을 보면 입이 다물어진다. 그런데도 왜 모르는 팀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아마 "우리 팀"이 이기면 하루가 든든해지는 그 허세가 좋아서일 것이다.
연예 쪽은 새 드라마, 새 예능, 새 논란의 삼박자가 반복된다. 누가 누구랑 찢어졌다, 누가 SNS로 한 마디 했다, 누가 복귀했다. 보다 보면 "나만 제자리인가" 싶다. 근데 제자리인 게 나쁜 건 아니다. 유명인들은 결별해도 기사 나가고, 우리는 결별해도 그냥 다음 날 출근한다. 그 차이가 슬프면서도 어쩌면 구원일 수도 있다.
내 의견을 덧붙이자면, 연예·스포츠 뉴스는 적당히 보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너무 깊이 빠지면 "내 인생은 왜 드라마처럼 안 되지" 하는 허무함이 오고, 아예 안 보면 대화 주제가 "오늘 점심 뭐 먹지"로 고정된다. 중간이 답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오늘도 유명인 결별 기사를 읽고, 나와 알람의 관계만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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