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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3-09

스마트폰이 내 손가락을 잡아먹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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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 47분, 저는 또다시 "잠깐만 유튜브 한 편만"을 외치며 새벽 2시에 눈을 감았습니다.

요즘 IT 뉴스 하면 AI, AI, AI인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AI가 뭔지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닙니다. 다만 제 스마트폰이 날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줄 때마다, 뭔가 저를 아는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건 인정합니다. 무서울 정도로 잘 맞거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알고리즘이 저를 아는 게 아니라 제가 계속 "좋아요"를 눌러준 걸 기억하고 있는 거죠. 결국 제 손가락이 제 취향을 배신한 겁니다. 배신당한 기분이 들 때마다 저는 그냥 영상 하나 더 보고 삽니다.

IT·과학이란 게 참 묘해요. 20년 전엔 "인터넷 하면 바이러스 조심"이었는데, 지금은 "알고리즘 조심"이 됐네요. 바이러스는 백신이 있지만, 끝없는 스크롤에는 백신이 없습니다. 그저 "오늘은 일찍 자자" 다짐만 반복할 뿐이에요.

여러분은 오늘 몇 시에 휴대폰을 내려놓으실 건가요? 저는... 아마 또 실패할 겁니다. 그래도 그게 인간이죠. AI한테 "적당히 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함께 버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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