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스마트'한 걸 원했을까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손이 가는 건 알람이 아니라 알람 끄고 나오는 뉴스 피드요, 화장실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점심 먹으면서도 손에 붙어 있는 그 직사각형. 가끔은 내가 스마트폰을 쓰는 건지, 스마트폰이 나를 쓰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그런데 요즘 IT 업계 소식들을 보면 재미있는 게, 이제 '안 쓰는 시간'을 만드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더군요. 디지털 웰니스, 스크린 타임 줄이기, 알림 최소화... 결국 우리가 만든 도구가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고, 이제 우리는 그 도구에게 '조금만 가만히 있어라'라고 말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시 만드는 거죠.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가끔 휴대폰을 다른 방에 두고 '나 찾아와' 놀이를 해봅니다. 물론 10분 못 가서 제가 먼저 찾아가지만요. 그래도 그 10분이 왠지 모르게 달콤해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에 스마트폰 없이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시나요? 한 번쯤 세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 오늘도 글 쓰다 보니 벌써 새벽입니다. 역시 블로거의 적은 잠이 아니라, '한 편만 더' 하는 마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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