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에서 눈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아니, 정말로요. 저도 어제까지는 몰랐거든요. 창밖으로 보이는 벚꽃 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인데, 옆 사람은 다들 머리를 숙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우리가 '스마트'하다고 부르는 이 기기들, 정말 우리를 똑똑하게 만들어준 걸까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알림 47개를 확인하고, 점심 먹으면서 유튜브 쇼츠 12개를 넘기고, 밤에는 '오늘 하루 뭐 했지' 하면서 또 폰을 만지는. 그게 진짜 '연결'인가 싶어요.
IT 업계는 매년 '혁신'을 외치죠. 폴더블이 나오고, AI가 여기저기 붙고, 메타버스는 아직도 '다음 해가 기대된다'는 말만 반복하고요. 근데 정작 우리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아마 '집중하는 시간'이 8초로 줄어든 거 아닐까 싶어요. 틱톡이 증명했잖아요. 8초.
제 의견을 말하자면요. 기술 자체를 탓할 생각은 없어요. 도구는 도구니까. 다만 이 봄에는 하루에 한 번만, 정말 한 번만,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건 어떨까요? 벚꽃은 기다려주지 않거든요. 알림은 기다려주지만요.
— 20년차 취미 블로거의 봄날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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