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선되든 내가 상관할 일 아니야'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정치에 피로감이 쌓였거나, 결과가 뭐가 됐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런데 '상관없어'라고 한 해의 결과는 1년, 2년이 지나면서 생활에 스며듭니다. 세금, 의료, 교육, 일자리 정책. 당선된 사람이 그걸 만져요. 그때 '그때 나는 상관없다고 했는데'가 됩니다.
상관없다고 해서 정말로 상관없어지는 건 아니에요. 그냥 '지금 당장 체감이 안 된다'는 뜻이에요. 나중에 체감될 때 '나만 몰랐어?'가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상관없어'라고 해도, 한 번만 '5년 뒤에 내 생활에 뭘 해주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을까?'를 생각해 보면 좋아요. 답이 안 나와도 괜찮아요.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상관없어'가 '일단 한 번은 봐 볼게'로 바뀔 수 있어요. 투표는 그 '한 번 봐 보기'의 마지막 단계예요. 상관없다고 느껴져도, 그날 10분만 투표소에 가 보는 건 해 볼 만해요.
20년 블로거의 한마디: '상관없어'는 오늘만의 말이에요. 5년 뒤의 당신한테는 상관있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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