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면, 하루가 망가져요. 선수들도, 감독도, 나랑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그런데 기분이 나쁩니다. '왜 그렇게 했어?' '그 선수는 왜 교체를?' TV 앞에서 혼자 화내고, 댓글란에서 같은 팀 팬들이랑 같이 한탄해요. 스포츠의 묘한 점이 그거예요. 우리는 경기에 뛰지 않는데, 결과에 감정을 투자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응원한다는 건 그런 거니까요. 이기면 같이 기뻐하고, 지면 같이 아쉬워하는 거. 다만 '나까지 기분 나쁘다'가 '오늘 하루가 망가졌다'가 되면, 조금 과한 거예요. 경기는 끝났고, 내일 또 다른 경기가 있습니다. 오늘 진 팀이 내일 이길 수도 있고, 그게 스포츠의 재미니까요. 한 번 질 때마다 하루를 망치지 말고, '아쉽네' 하고 다음 경기를 기다려 보세요.
20년 블로거의 한마디: 팀이 질 때 기분 나쁜 건 정상이에요. 다만 그 기분이 24시간 넘어가면, 팀이 아니라 당신이 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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