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에서 '정치 얘기 하지 맙시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10분이 안 돼서 누군가 '그런데 말이야…'로 시작해요. 그리고 식탁이 싸움터가 됩니다. '너 그쪽이지?' '아니, 나는 그냥…' 결국 누군가 화내고, 누군가는 '역시 얘기하면 안 되지' 하고 생각해요.
정치 얘기가 금기인 건, 서로 다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 '내가 맞다'만 주장하면, 대화가 아니라 선전이 됩니다. 정치 얘기를 해도 되는 조건이 있어요. '나는 이렇게 생각해'라고 말하고, '너는?'이라고 물어보는 거. 상대가 말할 때 끊지 않고, 말이 끝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라고 하는 거. 이게 되면 식탁이 싸움터가 아니라 대화의 장이 됩니다. 안 되면 그냥 '오늘 날씨 좋네요'가 정답이에요.
20년 블로거의 한마디: 정치 얘기 하고 싶으면, 먼저 '듣기'부터 연습하세요. 말하기만 하면 싸움이고, 듣기부터 하면 대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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