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면 냉장고를 엽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서 5초가 지나면, 뭘 먹을지 모르겠어요. 재료는 있는데, 조합이 안 되고. '간단하게' 먹자니까 라면이 떠오르고, '건강하게' 먹자니까 채소가 눈에 들어오는데, 결국 라면을 끓이면서 '내일은 건강하게'라고 다짐해요.
선택지가 많을수록 결정이 어렵다는 건, 냉장고 앞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저는 이제 미리 정해둡니다. '오늘 저녁은 이거'라고. 아침에 한 번만 정해두면, 저녁에 냉장고 문 열 때 5초를 아낄 수 있어요. 그 5초가 쌓이면 하루에 5분, 일 년에 30시간이 됩니다. 30시간이면 드라마 한 편은 더 볼 수 있어요.
20년 블로거의 생활 팁: 냉장고 앞에서 망설이면, 일단 문 닫고 '라면 vs 밥' 중 하나만 골라 보세요. 나머지는 그다음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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