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엔 그냥 지나가는 요일인데, 좋아하는 가수 새 앨범이나 새 곡이 나오는 날만 되면 아침부터 기분이 달라요. 본인은 노래 안 부르는데 말이에요. 연예·스포츠가 주는 건 그거예요. 직접 하지 않아도, 어딘가에 감정을 붙여 놓을 수 있다는 거요. 드라마 한 편, 경기 한 판. 그게 있으면 '다음 주에 뭐 나오지?' 하는 기대가 생기고, 그 기대만으로도 일상이 조금 덜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20년 글 쓰면서 느낀 건, 뭔가를 열심히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지루하게 살지 않는다는 거예요. 오늘도 누군가, 뭔가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그 가수가 잘 되길, 그 팀이 이기길. 그 작은 바람 하나가 우리 하루를 지탱해 줍니다. 새 곡 나오는 그날, 그날만큼은 하루가 특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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