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나서 '오늘 뭐 했지' 생각해 보는데 뭔가 특별한 게 없고. 회의했고, 밥 먹고, 잠 잤고. 그게 다예요. 그런 날이 있어요. 그런데 그날도 나쁜 건 아니에요. 특별한 일이 없어도 그냥 하루를 살아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거예요. 문화적으로 보면 우리는 '오늘 뭘 했는지'를 성과로 셀 때가 많은데, 조용히 지나간 하루도 하루예요.
20년 글 쓰면서 느낀 건, '오늘 뭐 했지'가 기억 안 나는 날도 나쁜 날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날도 살아 있었고, 그날도 지나갔고. 내일은 뭔가 하나라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해 보면 돼요. 오늘 특별한 게 없었다면, 그냥 '오늘도 버텼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거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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