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서 날씨 앱을 켰더니 '맑음, 3도'라고 해서 겉옷을 걸쳐 나갔는데, 회사 앞에서 두 번째 앱은 '흐림, 1도' 세 번째 앱은 '눈 올 확률 30%'라고 해서 그냥 옷장 앞에서 한동안 멍 때렸던 적 있죠. IT·과학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왜 우리 동네 날씨 하나는 앱마다 따로 노는지 모르겠어요.
요즘은 냉장고도 와이파이 달고, 전등도 말로 켜고, 화장실 가기 전에 미리 히터 켜두는 시대인데 말이에요. 편한 건 확실히 편한데, 가끔 '이거 진짜 필요한가'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그냥 스위치 손으로 누르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도 새로 나온 거 보면 또 궁금해지는 게 사람 마음이라, 결국 다음에 나오는 건 또 쳐다보게 됩니다.
IT·과학 쪽 뉴스 보면 매일 '혁신'이랑 '변화' 단어가 쏟아지는데, 저는 그날그날 '오늘 와이파이 잘 되나', '배터리는 몇 시까지 가나'가 더 큰 혁신인 것 같아요. 그런 소소한 걸 잘 해주는 게 진짜 기술력 아닐까 싶어서요.
오늘도 폰 충전하면서 이거 썼는데, 배터리 100% 되면 알람이라도 와 주면 좋겠네요. 그날만큼은 나도 뭔가 해냈다고 느끼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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