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쇼츠나 릴스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든다.
어디서부터가 '내가 고른 거'고, 어디서부터가 '알고리즘이 넣어준 거'일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부터 만지는 사람이라면, 하루 중 상당 부분이 사실 '추천'이라는 이름의 유도에 휩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재미있다고 느끼는 건 나의 취향이 맞는데, 그 '재미있는 걸 계속 보여주는' 건 기계의 계산이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게 싫지 않다. 내가 좋아할 만한 걸 미리 골라주니까 편하다. 다만 가끔 '이거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거 맞나?' 하고 자문해 보는 건, 20년 블로그 해온 사람의 습관일 뿐이다.
IT·과학이 우리 삶에 스며든 지금, '내 선택'과 '시스템이 제안한 선택'의 경계는 점점 흐려진다. 그걸 받아들이되, 가끔은 한 번 의심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취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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