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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만평
2026-02-26

스마트폰 없이 1시간만 버티면 당신은 이미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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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페에 가면 묘한 풍경이 펼쳐진다. 테이블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스마트폰이 한 대씩 자리 잡고, 사람들은 서로의 눈이 아니라 각자 화면을 보고 있다. 나도 그중 하나였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났다. '우리, 언제부터 커피 한 잔의 반려자가 사람이 아니라 기기가 됐지?'

IT 업계는 매일 '초연결', '메타버스', 'AI가 뭘 바꾼다' 말이 난무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손끝에서 바뀐 건 뭘까. 알림 소리에 반사적으로 손이 가는 습관, 5분만 안 보면 불안해지는 그 느낌. 기술이 우리를 '연결'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뭔가에 '묶인' 기분이 드는 건 나만의 일인가.

그래서 작은 실험을 해봤다. 점심시간 1시간만 폰을 책상 서랍에 넣어두기. 결과? 처음 10분은 손이 자꾸 허공을 더듬었고, 20분쯤 되니 '지금 뭐가 올라왔을까' 하는 생각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런데 40분이 지나자 이상해졌다. 머리가 조금씩 가벼워지면서, 옆자리 동료 목소리가 전보다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한 거다.

과학적으로 보면 당연한 일이다. 멀티태스킹과 알림에 노출될수록 집중력과 인지 여유가 줄어든다는 연구는 이미 많다. 우리 뇌는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아주 빠르게 화면을 전환할 뿐이다. 그걸 '효율'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내 결론은 이거다. 오늘 하루 중 딱 1시간만,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보내 보자. 처음엔 불안할 수 있다. 그런데 그 1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고, 중요한 건 대부분 기다려 준다는 걸. 그걸 경험한 당신은 이미 '디지털 다이어트'의 승자다. 나는 20년째 글만 쓰는 블로거이지만, 이번 주제만큼은 직접 실험해 본 걸 자랑스럽게 말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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