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새벽에 화장실 다녀오면서 습관처럼 폰을 집어 드는데, 어느 날 문득 생각했어요. 인류가 불을 발견하고, 바퀴를 만들고, 인터넷을 발명한 끝에 우리가 도달한 곳이 '화장실에서 인스타 스토리 확인'이라니. 진화론적으로 뭔가 잘못된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봤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 보면 안 되는 이유'를. 알고 보니 뇌 과학 쪽 연구에서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면 도파민이 미리 과다 분비돼서, 하루 종일 집중력이 깨진다고 하더라고요. 즉, 우리 뇌가 아침부터 '좋아요'와 '알림'에 길들어 버리는 거죠. 저도 그날부터 30분만 참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나서 폰을 보기로 결심했는데... 3일 만에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노력은 하는 중이에요.
IT·과학이 우리 삶에 스며든 지 오래됐지만, '언제, 얼마나' 쓸지는 결국 우리 선택이에요. 오늘 저녁에는 스마트폰을 거꾸로 눕혀 두고, 대신 창밖이나 옆에 있는 사람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는 건 어떨까요? 저부터 해볼게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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