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하철에서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한 손에는 커피, 다른 손에는 폰. 고개는 90도 꺾여 있고요. 제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IT 업계는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솔직히 말해서 디톡스보다 디톡스 실패 후 느끼는 죄책감이 더 스트레스입니다. '오늘은 30분만 보자' 하고 다짐한 지 3분 만에 유튜브 쇼츠에 빠져든 건 저만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 세대는 전화 한 대 없이 청춘을 보냈고, 우리는 알람·지도·캘린더·은행·SNS가 없으면 외출 자체가 불가능해졌죠. 진화인가 퇴화인가. 아마 '진퇴양난' 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과학 쪽 뉴스를 보면 뇌과학자들은 '스크롤할 때마다 도파민이 튀어나온다'고 경고합니다. 그 말 들을 때마다 '그래서요?' 하면서 또 스크롤하는 제가 참 안타깝습니다. 결론: 오늘도 폰과 함께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다시 다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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