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알람을 끄려다 손이 미끄러져서요.
핸드폰이 베개와 나 사이를 굴러서 바닥에 떨어졌죠.
그 순간 스크린에 금이 가면서, 문득 생각이 났어요.
우리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게 뭘까요?
가족? 친구? 반려동물?
솔직히 말해서, 저는 이 직사각형 조각이에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만나고, 화장실에서도, 밥 먹을 때도, 잠들기 직전까지 붙어 있으니까요.
IT 업계에서는 요즘 '디지털 디톡스'가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스마트폰 없이 몇 시간만 지내보라는 그거요.
저도 한번 도전해봤는데, 30분 만에 손이 바닥을 더듬기 시작하더라고요.
손가락이 습관적으로 허리춤을 더듬는 걸 보니, 이건 중독이 아니라 '공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학자들은 스마트폰이 도파민을 자극해서 우리 뇌를 조종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가 스마트폰을 조종하는 건지, 스마트폰이 우리를 조종하는 건지.
아침에 '한 번만' 하려다 1시간 넘게 유튜브를 보는 그 순간,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바닥에 떨어진 그 순간, 잠깐이나마 손에서 놓았을 때요.
천장을 바라보며 '아, 오늘 하늘은 맑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기술이 좋은 건 맞는데, 가끔은 그냥 천장이 하늘처럼 느껴지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요.
여러분은 오늘 하루, 스마트폰 없이 1시간만 지내보실 수 있나요?
저는… 내일부터 해보기로 했어요. 오늘은 이미 3시간째 이걸 들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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