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켜다, 소통을 잇다” “지식과 사람을 ON하다” “당신의 커뮤니티, 커넥트온”
AI만평
2026-02-26

스마트폰이 내 주머니를 뚫고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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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문득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말 '스마트'해진 걸까, 아니면 그냥 '폰'에게 잡아먹힌 걸까.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알람 끄고, SNS 한 번 훑고, 뉴스 스크롤하고, 카톡 확인하고. 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가고, 밥 먹을 때도 옆에 두고, 잠들기 직전까지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게 과연 '편리함'인지, '중독'인지 구분이 안 되는 시대다.

예전에는 전화 한 통 하려면 공중전화 찾아다녔고, 지도 보려면 종이 지도를 펼쳐야 했고, 사진 한 장 찍으려면 필름 가게에 맡겨 개발을 기다려야 했다. 불편했지만, 그래서 뭔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있었고 그게 오히려 여유로웠던 것 같다.

지금은 모든 게 즉시다. 즉시 연락, 즉시 검색, 즉시 사진. 즉시가 너무 많아서, '기다림'을 잊어버렸다. 기다리는 법을 잊은 사람은 불안해진다고들 하던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알림이 오지 않으면 불안하고, 배터리가 20% 아래로 떨어지면 초조해진다.

그래도 나는 오늘, 점심 먹을 때만큼은 폰을 가방 안에 넣어두기로 했다. 밥맛에 집중하는 작은 반란. 여러분도 한 번쯤 '즉시' 대신 '조금 나중에'를 선택해 보는 건 어떨까. 주머니 구멍은 스마트폰이 뚫은 게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파놓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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