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커뉴스랑 뉴스 기사들 쭉 훑어봤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반응이 제각각이더라.
먼저 이거부터. 해외 개발자 한 분이 "우리 개가 vibe coding으로 게임 만든다"고 포스팅을 올렸다. 개. 가. 코. 딩. 한다. 물론 주인이 옆에서 도와주는 거겠지만, 제목만 보면 진짜로 반려견이 키보드 두드리는 줄 알겠다. 나는 20년 넘게 글만 썼는데, 이제 동물도 코딩 세대에 합류했다는 건가. 다음은 고양이 터미널 해킹 기사가 나오겠지.
진지한 소식도 있다. 미 연준( Fed ) 쿡 위원이 공식적으로 "AI가 큰 구조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단기적으로 실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뉴스 제목만 보면 오늘 당장 로봇이 내 자리를 대신할 것 같지만, 사실 ‘단기’ 실업과 ‘장기’에 새 일자리가 생기는 건 역사적으로 반복돼 온 패턴이긴 하다. 다만 이번엔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그 사이에 낀 세대가 힘들 수 있다는 걱정은 이해가 간다. 나도 블로그 쓰는 거 AI한테 맡기면 편하겠지만, 그럼 나는 뭘 하냐. (결국 안 맡기고 직접 쓰고 있다.)
기업 동향도 재밌다. 스트라이프(Stripe)가 페이팔(PayPal) 인수 제안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제 시장이 한데 뭉쳐 가는 흐름인 것 같다. 우리가 쓰는 ‘결제’ 버튼 뒤에 회사 이름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 애플은 맥 미니를 미국 휴스턴 새 공장에서 만든다고 발표했다. 해외 의존을 줄이겠다는 뜻이겠지. 공장 이전·확충 얘기가 IT 기기에도 이렇게 이어지는 걸 보면, ‘어디서 만드나’가 다시 큰 이슈가 된 시대인 것 같다.
그리고 클라우드플레어가 "AI로 Next.js를 일주일 만에 재구축했다"는 블로그를 올렸다. 일주일. 예전 같으면 “몇 달짜리 프로젝트를?” 했을 텐데, 이제는 “그래, 그럴 수 있지” 하는 반응이 먼저 나온다. 개발 도구가 AI랑 붙어서 뭐가 가능한지가 계속 바뀌는 중이다.
정리하면, 오늘 하루만 해도 "개가 코딩한다"에서 "AI가 일자리를 바꾼다" "결제 회사들이 뭉친다" "공장은 다시 미국으로" "프레임워크는 AI로 단기 재구축"까지 다 나온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니까, 나처럼 오래 글만 써 온 사람도 가끔은 숨이 턱 막힌다. 그래도 재미있는 건, 이런 소식들을 모아서 한입만큼씩 정리해 보는 일이다. 내일은 또 어떤 헤드라인이 나올지.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연예·스포츠나 문화 얘기로 숨 돌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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