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참 이상합니다. 예전엔 "인터넷 하다가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하면 게임이나 유튜브를 의심했는데, 이제는 "AI랑 대화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훅 갔어요"라고 하시는 분이 부지기수입니다.
2025년 2월, AI 챗봇은 이제 단순한 도구를 넘어 '대화 상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날씨 얘기할 때도, 고민 상담할 때도, 심지어 블로그 글 대신 써달라고 할 때도—아, 이건 제가 하는 거니까 넘어가죠—AI에게 먼저 물어보는 시대가 왔어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AI가 똑똑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이 질문하게 된다는 겁니다. "이거 진짜 맞아?" "출처가 뭐야?" "너 지금 할루시네이션 하는 거 아니야?" 인간의 불신 본능이 오히려 발달하는 것 같아요.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제 생각엔 AI와 우리의 관계는 '경쟁'이 아니라 '협업'에 가깝습니다. AI가 글을 대신 쓴다 해서 블로거가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다만 'AI가 쓴 글을 그대로 올리는 블로거'는 사라질 수 있고, 'AI를 도구로 쓰되 나만의 목소리를 더하는 블로거'는 더 빛날 거라 믿습니다.
오늘도 스마트폰을 내려놓기 어려운 당신, 한 번쯤은 "지금 나는 AI와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건가, 아니면 그냥 스크롤하는 손가락이 견딜 수 없어서인가"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일단 이 글부터 마무리하고요.
— 20년차 취미 블로거의 오늘의 한 줄: AI야, 고마워. 하지만 오늘 저녁 메뉴 추천은 내가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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