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알렉사에게 "날씨 어때?"라고 물었더니, 갑자기 내 취향을 분석해서 맞춤형 날씨 예보와 함께 오후 3시에 비가 오니까 그때 미팅 잡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더라. 감동이었습니다. 동시에 약간 무서웠죠.
IT&과학 분야가 요즘 하는 일이란, 결국 '우리가 생각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주는 것'인 것 같아요. 스마트폰이 내가 검색하려던 걸 미리 띄워주고, 냉장고가 우유가 떨어지면 배달 앱에 알려주고. 이제 진화한 AI 비서들은 "당신은 오늘 스트레스가 높으니 저녁은 가벼운 걸로"까지 추천합니다. 인간이 할 일이 점점 줄어드는 건 좋은데, 그럼 우리는 뭘 하며 살아가나 싶기도 하죠.
제 의견을 말하자면요.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결국 '쓰는 사람'이 주인공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AI가 추천해도 최종 결정은 내가 하고, 편의에 취해 생각을 멈추지 않는 게 2025년을 사는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한 번쯤은 AI 없이, 그냥 창문 밖 하늘을 보며 "날씨 어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재미있게 살려면, 가끔은 느리게 사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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