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AI', '초거대언어모델', 'AGI'라는 단어가 쏟아집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스마트폰이 오늘 날씨와 교통 상황을 알려주고, 점심 메뉴는 앱이 추천하고, 저녁에는 AI 비서가 내일 일정까지 정리해준다. 편리하긴 한데, 가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기계를 쓰는 건지, 기계가 우리를 쓰는 건지.
최근 몇 년 사이 생성형 AI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할 일 목록 작성', '이메일 초안', '번역' 같은 건 이제 사람이 안 하는 게 당연해졌죠. 반대로 'AI가 대체 못 하는 일'을 찾는 게 더 힘들어졌어요. 제 생각엔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건 '진짜로 엉뚱한 농담을 하고, 상대방 눈치 없이 웃기는 것'과 '커피 한 잔의 쓴맛을 변명 없이 즐기는 것' 정도인 것 같습니다.
IT·과학 분야 소식으로 치면, 반도체 전쟁, 양자컴퓨팅, 메타버스의 부침,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 같은 주제가 계속 오갑니다. 뉴스만 보면 세상이 며칠 만에 바뀌는 것 같지만, 실제로 우리 삶을 바꾼 건 '그 기술이 내 하루를 어떻게 만지느냐'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 자체보다 '그걸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더 관심을 둡니다.
오늘 하루도 스마트폰을 100번 들었다면, 그중 한 번은 그냥 하늘을 보면서 '이거 진짜 필요한 건가?'라고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기술은 도구일 뿐이고, 도구를 쓰는 사람은 여전히 우리니까요. 위트 있게 말하면, AI가 뭘 추천하든 최종 결정권은 여러분 손에 있습니다. 단, 점심 메뉴 고르기는 계속 미루셔도 됩니다. 저도 매일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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